[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의 지석굴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신라 경순왕과 관련된 깃발.

[개설]

조선 후기 1830년대 남포의 지석굴마을에 살던 김국서의 꿈에 상자가 나왔는데, 이튿날 바닷가 독살에 고기잡이를 나갔다 밀물에 떠밀려온 상자 속에서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敬順王)[재위: 927~935]의 위패와 왕기, 그릇 등이 들어 있었는데 당집을 짓고 왕기 등을 보관하였다고 한다. 호서 옥마산 김부대왕지기는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형태]

깃발인 호서 옥마산 김부대왕지기는 직사각형의 천[마포]에 가로로 ‘조선국(朝鮮國)’, 세로로 ‘호서옥마산김부대왕지기(湖西玉馬山金傅大王之旗)’라고 적혀 있다. 기는 엷은 황색의 배경색에 둘레는 청색이 둘러져 있고, 글자는 흰색으로 쓰고 노란 천으로 오려 붙였다. 나무상자 내에 나무패가 있는데 ‘도광십이년 임인구월초길일 김부대왕지기개건(道光十二年 壬寅九月初吉日 金傅大王之旗改件)’이라 적혀 있어 1832년에 개조(改造)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황]

호서 옥마산 김부대왕지기는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 지석굴마을의 경로당에 보관되었는데, 깃발이 군데군데 구멍이 나는 등 보존 상태가 불량하여 2016년 보존 처리한 후 보령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보령 지역이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과 관련되어 이궁지(離宮址)로 기록되어 있고, 실증적으로 민속 자료인 호서 옥마산 김부대왕지기가 이를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