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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 주목망 어로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84
한자 鹿島 柱木網 漁撈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5년 - 「녹도 주목망 어로요」 대천문화원에서 이규인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녹도 주목망 어로요」 『보령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녹도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어로요
기능 구분 어업 노동요
형식 구분 메기고 받는 형식
가창자/시연자 이규인[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에서 주목망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을 때 부르는 어업 노동요.

[개설]

녹도(鹿島)[섬의 형국이 고개는 서쪽, 뿔은 동쪽으로 두고 드러누워 있는 사슴과 같아 ‘녹도’라 부른다.]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의 서남방에 있으며, 어업을 전업으로 하는 작은 섬이다. 녹도 일대는 조기 산란장을 끼고 있어 조기잡이가 성행했는데, 이러한 녹도에서는 전통적 방식인 주목망(柱木網)[긴 원추형의 낭망(囊網) 또는 대망(大網)을 지주와 닻으로 고정하여 고기를 잡는 재래식 어망]을 이용해 조기를 잡았다. 그때 고기를 잡는 과정에 따른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대천문화원[지금의 보령문화원]이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에서 이규인[창]으로부터 채록하여 『보령의 민요』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녹도 주목망 어로요」는 주목망을 설치한 곳으로 갈 때 노 젓는 소리, 그물 당길 때 호롱 감는 소리, 그물 속에 담긴 물고기를 퍼내는 소리, 그물 속의 고기를 배 위로 재빠르게 퍼 담을 때 하는 소리, 그리고 주목망의 그물을 배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할 때 부르는 소리 등 주목망을 이용하여 고기 잡는 과정에서의 소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기고 받는 형식의 소리이다.

[내용]

녹도에서 주목망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는 다음과 같다.

1. 엉쳐[노 젓는 소리]

[메] 엉쳐 허 엉-쳐/ 엉쳐-영-쳐-/ 어야 디야차-

[받] 엉-쳐-

[메] 어엉어어-/ -어영쳐 -/ 어어어어-/ 어여쳐/ 에여- 어엉어어-/ 영처-/ 에 여처자

2. 호롱 감는 소리[그물 당길 때 하는 소리]

[메] 어야차- 디야-차-

[받] 어야차디여-

[메] 어기-여 여차자

[받] 어기 야차 디여 디여

[메] 오동추야 달 밝은디

[받] 어야차 디여

[메] 임의 생각이 절로-난다

[받] 어야차디여-

[메] 어기야 디여차-/ 어여 차자/ 이 고기를 모두 잡어/ 서울로 보낼 적에/ 빙선에다 실려 보내세/ 고기도 많이 들었네-, 어기야 디여차/ 어야 여차자

3. 가래소리[고기 퍼담는 소리]

[메] 어야, 가래로다

어리여차- 가래로구나

[받] 어여야- 가래-야

[메] 이고 기가- 누구- 고긴가-

[받] 에어-이야-가래-야

[메] 우리 전주네, 고기던가 하/ 어리겨라, 가래로구나

4. 배에 빨리 싣는 소리

[메] 어이수나하

[받] 어이수나

[메] 어-하-하어

[받] 어이수나

[메] 어-야하

[받] 어-이수나

[메] 어이 차아/ 어이 가래다/ 어이 하아-

5. 그물 끌어 올리는 소리

[메] 어이 자 어이 자 어이 저 차 하

[받] 어이자 어이자 어이저 차

[메] 어이 자 이 후이 후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의 어업은 연안 어업, 근해 어업, 구획 어업 등 다양한 어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녹도는 주목망을 이용한 어업 활동을 하였다. 주목망은 바닷속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망을 쳐서 조류의 방향에 따라 망구(網口)를 회전시켜 조기를 잡기 때문에 간조 시뿐만 아니라 만조 시에도 어류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강망(鮟鱇網)과 유망(流網)의 보급에 따라 주목망을 이용한 어업 활동은 쇠퇴하였다. 특히, 주목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는 고기가 그물 안에 저절로 들어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힘의 작용을 빌리기도 하였다. 그래서 녹도에서는 주벅[주목망] 고사를 행하였다.

주벅 고사로는 섣달 그믐 고사, 정월의 범벅 고사, 2월에는 뱃고사, 그물 고사[주벅 설치 후], 유황제[풍어 빌기] 등이 있으며, 배 주인이 수행하였다.

[의의와 평가]

녹도는 어로 문화의 관점에서 중요한 곳으로, 서해안 조기잡이권 문화 교류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어로요의 경우 주목망 설치와 조업 과정에서 불리며, 그들의 협동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가래소리에서 보이는 “어여야 가래야”의 받음구는 비(非)낭청형으로 동해안, 남해안, 그리고 서해안 일부에서 전승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그 전파 범위가 넓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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