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가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087
한자 島嶼地域 家屋
영어공식명칭 Island hous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우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도서 지역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전통적인 구조의 살림집.

[개설]

보령시 도서지역의 가옥은 ‘ㅡ’자형 집이 많은 편이며 ‘ㄱ’자형 집도 나타난다. 과거에는 ‘ㅡ’자형 집이 훨씬 많았으며, ‘ㄱ’자형 집은 대개 후대에 지어진 것이다. 또한 안채는 물론 사랑채에도 대청을 두지 않았으며, 전면 또는 측면에 퇴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와 구조]

도서지역 가옥은 기본적으로 자리한 지역의 환경에 따라 결정되며, 다음으로 생업과 경제 여력에 따라 구조 차이가 난다. 도서지역 주민들은 특히 배를 가지고 있을 경우, 바다 근처에서 생활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편리하므로 어업이 주거 입지를 선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보령시 도서지역의 ‘ㅡ’자형 집은 부엌 옆으로 2개 혹은 3개의 방이 일렬로 연결되는 홑집의 형식이다. 방의 전면으로는 툇마루가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폭이 넓어서 편리하게 사용된다. 각각의 방들은 완전히 독립되어 있으며, 방들은 전·후면으로 출입문이 나 있다. 농업이나 어로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은 따로 채를 지어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방의 후면으로 툇간이 있는 집들도 나타난다. 이들 툇간의 폭은 60~80㎝ 정도로 일반적인 칸 폭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실제로도 칸을 나누어 사용하는 예는 드물다. 단지 기둥이 있고 툇간의 폭만큼 방의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ㄱ’자형 집은 처음부터 ‘ㄱ’자형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증축된 것이다. ‘ㄱ’자형 집은 ‘ㅡ’자형 집의 끝방 아래로 방을 만들거나 부엌 아래로 방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 안방에서부터 끝방 전체에 설치된 툇마루가 자연스럽게 사랑방을 사이에 두고 대청이 만들어지며, 사랑방 전면까지 툇마루가 연결되어 부엌을 제외한 모든 방과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후자의 경우 부엌 앞으로 대청을 두고 사랑방을 만들기 때문에 대청과 사랑방 공간이 이원화된다. 이는 집의 규모를 키우면서 중부지방 민가의 기본적인 요소인 대청을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기존의 ‘ㅡ’자형 집에 접목시킨 것이다. 장고도에서는 집터가 좁은 경우 ‘ㄱ’자형 집을 지어 방을 3개 마련하였다.

이와 달리 부엌 아래로 광, 창고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부엌 아래로 실이 추가되어 ‘ㄱ’자형 집이 되는 예는 중부지방에도 있지만 이와는 다르게 수장 공간을 추가하는 것은 생활 방식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붕은 짚으로 만든 초가였다가 슬레이트 지붕이나 함석 지붕으로 변하였으며, 현재는 현대식 건물로 변화하였다. 과거 고대도, 장고도 등 농사를 많이 짓지 않아서 짚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안면도, 광천 등의 지역에서 얻어오거나 구입하였다. 지붕은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이었다고 하는데, 재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2년에 한 번씩 지붕을 올렸다.

[현황]

전통적인 도서지역 가옥도 의식주와 생업의 급격한 변화로 전통적인 주거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에 전통 가옥 역시 현대화·산업화 물결에 밀려 소멸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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