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088
한자 靑石-
영어공식명칭 Blue stone tiled house in Boryeong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우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특산물인 청석을 기와 대신에 지붕에 사용한 가옥.

[개설]

충청남도 보령 지역의 특산물인 청석(靑石)을 얇게 쪼개어 지붕이나 담장 위에 올리는 가옥을 말한다. 건축 자재인 얇은 청석을 지역에서는 ‘청석 기와’라고 부르며, 이를 이용한 집들을 ‘청석 기와집’이라고 한다.

[청석 기와집의 특징]

청석[흑색셰일]은 푸른빛을 띠는 석재로, 보령 지역에서는 오석(烏石)[흑색사암], 애석(艾石)[미정질화강암]과 함께 대표적인 석재로 손꼽힌다. 청석으로는 주로 벼루나 비석, 숫돌 등을 만들지만, 판 형태로 얇게 쪼개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청석을 쪼개어 지붕의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를 ‘청석 기와’라고 부른다. 청석 기와는 잘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으며 미관상으로도 아름답다. 지역에는 “청석 기와는 천 년 간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청석 기와를 ‘천년 능에’라고도 부른다.

청석 기와는 일반 기와보다 훨씬 무겁고 겉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지붕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건물을 지을 때 집의 물매[지붕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잡아야 한다. 건물의 기둥 역시 굵고 튼튼해야 청석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할 수 있다. 돌담장 위에 청석 기와를 얹기도 하는데, 청석이 무겁고 얇기 때문에 청석 기와를 담장에 올리면 담장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

[현황]

청석이 생산되는 보령시 웅천읍미산면의 많은 가옥들이 청석 기와를 활용하여 집을 지었으나, 새마을운동 이후 지붕이 슬레이트로 개량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담장도 벽돌이나 시멘트를 이용하여 만들게 되면서 청석 기와를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 웅천읍 성동리에 있는 가옥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청석 기와집 중 하나이다. 1960년대에 지은 이 가옥은 완만한 지붕과 굵은 기둥 등 청석 기와집의 특징을 온전히 지니고 있으며, 오석과 황토, 청석 기와를 활용하여 만든 전통적인 돌 담장도 갖추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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