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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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象異變 |
영어공식명칭 | Unusual Weather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규 |
[정의]
조선 시대와 현대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발생한 기상이변 상황.
[개설]
한반도 중심부 내륙에 위치한 강원도 철원 지역은 종종 늦여름 태풍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가끔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어 커다란 피해를 입기도 한다. 철원 지역 근현대사에서 가장 컸던 홍수 피해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와 1996년 집중호우이다. 특히 1996년 집중호우는 1996년 7월 26~28일까지 3일간 528㎜ 폭우가 쏟아져 첫날 산사태로 50여 명의 군 장병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당시 3일 동안 반년치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철원군 전역이 물에 잠겼고 쓸려 내려갔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보면 조선 시대 철원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기상이변이 다수 발생하였다.
[조선 시대 관련 기록]
1418년(세종 즉위년) 9월 8일 주먹만한 우박이 내려 경기 철원(鐵原) 일대의 오리와 기러기가 맞아 죽다.
1500년(연산군 6) 5월 8일 혜성이 나타났고, 강원도 철원·정선(旌善)에 우박이 내리다.
1513년(중종 8) 7월 21일 철원부(鐵原府)에 큰물이 지고 산이 무너져 사람들이 압사하다.
1546년(명종 1) 5월 1일 강원도 철원·강릉(江陵)·영월(寧越)에 우박이 내렸는데, 큰 것은 개암만 하고 작은 것은 콩만 하다.
1547년(명종 2) 7월 11일 강원도 철원에 태풍이 불고 큰비가 내려 큰 나무가 뽑혀서 넘어졌다.
1558년(명종 13) 6월 1일 강원도 철원에 사는 사노(私奴) 귀석(貴石)·윤달(允達)과 사비 막덕(莫德)이 밭을 매러 들에 나갔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번개가 치고 천둥치며 천지가 캄캄하였는데 세 사람이 벼락을 맞았다. 귀석과 막덕은 죽었으나 윤달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1604년(선조 37) 5월 18일 철원부사 조인징(趙仁徵)이 날씨가 서늘하여 파리·벌·나비가 날아다니지 못하고 제비 새끼가 모두 얼어 죽었다고 보고하다.
1605년(선조 38) 7월 23일 강원도 영서(嶺西) 고을에 7월 17일부터 동풍(東風)이 매일같이 크게 불더니, 바다의 갈매기 떼가 까맣게 날아왔는데, 보기에 매우 놀랍고 괴이하였다. 20일 밤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니 갑자기 큰 홍수가 져 객사와 관청, 군기(軍器)·창곡(倉穀)을 휩쓸어 버렸고, 크게는 사찰과 작게는 촌락이 물이 지나친 곳은 모조리 쓸려 나갔으며 우마(牛馬)와 가재도구도 남김없이 모두 익사하거나 떠내려갔다. 춘천은 소양정(昭陽亭) 누각이 부서지고 인물(人物)과 여사(廬舍)가 모두 매몰되었으며, 백곡이 손상되고 사석(沙石)이 뒤덮였다.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면 통곡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고, 떠내려가는 지붕 위에서는 닭이 울고 개가 짖어대며, 칼을 쓴 죄인이 물에 떠내려 오기도 하였다. 영월은 인가가 339채나 떠내려갔다. 인제는 102채가 떠내려갔으니 수재가 영서 지방에서 더욱 참혹하였다. 관사·공해·향교·창고가 모두 떠내려갔고, 관아에서 5리[1.96㎞] 거리에 있는 수백 년 된 소나무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혀 모두 떠내려갔고, 허다한 전답은 백사장과 연못이 되었다. 양양(襄陽)은 부내(府內)의 100여 호의 대소인가가 재산과 가축이 일시에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었다. 부모와 자녀, 또는 부부와 형제 온 가족이 물에 빠지거나 산사태에 압사하여 여염 거리에는 통곡하는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해변에는 시체가 즐비하게 쌓였다. 철원도 수재가 참혹하였다.
1671년(현종 12) 5월 8일 원양도(原襄道) 평강(平康)·철원 등 고을에 우박이 내렸는데 철원의 우박은 크기가 바릿대만 하였다.
1686년(숙종 12) 8월 8일 지난 7월에 철원부에 비와 우박이 많이 내렸는데 큰 것은 계란만 하였고 작은 것은 새알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