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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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源祖師 |
분야 | 종교/불교,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 |
집필자 | 홍승우 |
[정의]
남북국 시대 철원 지역에 사찰을 건립하고 불법을 전파한 신라 승려.
[개설]
신라 하대에는 지방 호족의 대두와 함께 사상계의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중앙의 권력 쟁탈전에서 패배한 낙향 귀족과 토착 호족 및 군진(軍鎭) 세력 등으로 구성된 지방 호족들은 중국에서 새롭게 도입된 선종(禪宗)을 후원하며 중앙 진골 귀족 중심의 교종(敎宗)에 맞서 사상적 독립을 꾀하였다. 선종은 대체로 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선승들에 의하여 신라에 전파되었는데, 불법을 전수받아 교단을 형성한 선승들 또한 낙향 귀족이거나 6두품 이하의 하급 귀족이 대다수였다.
9~10세기에 걸쳐 신라 전역에는 다양한 갈래의 선종 교단이 등장하여 이른바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성립되었다.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번창한 것은 낭혜(朗慧) 무염(無染)이 개창한 성주산문(聖住山門)으로, 충청남도 보령의 성주사(聖住寺)를 거점으로 하였다. 영원조사(靈源祖師)[?~?]는 무염 문하에서 수학한 선승이었다. 영원조사 외에도 순예(詢刈)·원장(圓藏)·심광(深光)·현영(玄影)·대통(大通)·여엄(麗嚴)·자인(慈忍) 등이 성주산문의 고승으로 추앙받았는데, 특히 심광의 제자 현휘(玄暉)가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국사(國師)가 되면서 성주산문은 고려 건국 후까지 융성한 교세를 유지하였다.
[활동 사항]
영원조사는 강원도 철원군 일대를 중심으로 불법을 전파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심원사지(深源寺誌)』에 따르면, 신라 진덕왕(眞德王) 원년인 647년 영원조사가 영주산(靈珠山), 즉 지금의 보개산(寶蓋山)에 영원사(靈源寺)·법화사(法華寺)·흥림사(興林寺)·도리사(忉利寺)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4개의 사찰 가운데 흥림사는 1396년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창하면서 심원사(深源寺)로 개칭하였다. 사찰을 건립하였다는 기록 외에 영원조사의 행적이나 사상을 상세히 알려 줄 수 있는 자료는 현재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