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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점동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626
한자 水店洞洞祭
영어의미역 Village-ritual Ceremony of Sujeom-dong
이칭/별칭 산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수점동
집필자 석대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섣달 그믐(음력) 자정
의례장소 마을 뒤 소나무 숲|마을 입구
신당/신체 조산(돌무더기)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수점동에서 섣달 그믐날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수점동은 200여 년 전에 현재 김천시 아포읍 대성리 사람들이 농토를 따라 옮겨와 살면서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수점동 동제는 매년 섣달 그믐날 자정에 호랑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산신을 모시고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이를 ‘산신제’라고도 부른다.

[연원 및 변천]

금오산 아래에 자리 잡은 수점동은 옛날부터 골짜기가 깊어 산짐승들이 많이 내려 와 피해를 입었다.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나서 가축을 잡아먹고 심지어 사람까지 해쳤다. 주민들은 호환을 막고자 궁리하였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주민들은 산신께 제사를 올려서 호랑이의 재앙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였는데, 이것이 수점동 동제의 시초였다.

이 산신제는 1970년대 중반에 중단되었다가, 1984년부터 구미시의 지원으로 다시 지내게 되었다. 이때는 구미문화원에서 주최하여 정월 보름날 낮에 구미시장 등 기관장들이 참석하는 구미시 행사의 성격이었으나, 1998년부터는 마을 주민들만 모여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

수점동의 당은 상당과 하당으로 구분되어 있다. 상당은 금오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을 뒤쪽 소나무 숲속에 돌무더기 형태로 되어 있다. 돌무더기 앞에는 제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돌무더기 꼭대기에는 두 개의 돌을 세워 놓았다. 금줄이 돌무더기와 소나무 숲에 둘러쳐져 있다. 하당은 역시 돌무더기로 되어 있다. 마을 입구의 길 양쪽에 위치하며, 두 개의 조산백이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느티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절차]

제관은 마을에서 부정이 없고 생기복덕이 맞으며 출산이나 초상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정한다. 산신제를 올리기 한 달 전에 마을의 어른들이 모여 상당과 하당의 제관을 각각 뽑는다. 제관으로 뽑힌 사람은 목욕재계를 하며 3일 기도를 올린다. 상가의 출입을 삼가하고 타인과의 교류도 꺼린다. 제관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섣달 그믐이 되면 마을을 깨끗이 청소하고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참기름·들기름·고기 등과 같은 비린 음식도 먹지 않는다.

상당의 제물로는 현재 밥·종지불·삼실과·돼지머리 등을 쓴다. 그러나 예전에는 돼지를 통째로 올렸다. 시장은 27일 새벽에 구미장을 보며, 동제에 소용되는 경비는 집집마다 갹출하였다. 장은 제관 혼자 보러 간다. 장보러 갈 때 말을 삼가고, 제물의 값은 깎지 않는다. 제사에 쓰는 그릇과 집기 등도 매번 새 것으로 구입한다. 돼지는 하당의 제관 집에서 잡는다.

그믐이 되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그믐날의 제사에 대비하여 몸과 집 안팎을 깨끗이 한다. 제관은 직접 제물을 장만하고 상당에는 상당제관과 하당제관 두 사람이 올라가서 제사를 지낸다. 제의 순서는 삼헌례를 올리고 소지를 올리는데, 소지는 산신→ 국신→ 동장→ 동민 등의 순으로 올린다. 상당의 제를 올리고 내려와, 하당에는 하당제관이 밥 세 그릇·종지불·돼지 뼈 등의 간단한 제물로 지낸다. 음복은 새벽에 하게 되는데, 상당집에서 하당집으로 제물을 내려 보내면 거기에 모여 있던 마을 사람들이 음복을 한다.

[부대행사]

수점동 동제를 끝낸 정월 초하루 새벽에 마을 사람들은 술과 음식을 먹으며 놀다가 아침이 되면 차례를 지내러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금줄은 일부러 치우지는 않으나 제사 후 얼마 있으면 자연히 없어진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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