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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0020
한자 華城의 自生文化祝祭, 草綠祝祭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810-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덕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6년 - 산안마을 봄축제로 시작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0년연표보기 - 산안마을 봄축제에서 거저의 축제로 개칭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8년 - 거저의 축제 잠정 중단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5월 5일연표보기 - 거저의 축제가 초록축제로 바뀌어 지역축제로 쇄신

[정의]

경기도 화성시 초록산에서 매년 5월 5일에 열리는 친환경 지역공동체 축제.

[개설]

초록축제는 경기도 화성시 초록산 일대에서 열리는 친환경축제이다. 예산 지원없이 이루어지는 지역 주민의 축제이다.

[산안마을 봄축제가 거저의 축제로]

1986년에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리에 소재한 산안마을에서 산안마을 봄축제가 시작되었다. 산안마을에서 열리던 봄축제는 1990년에 거저의 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범위가 넓어지고, 규모가 확대되었다. 거저의 축제는 조건 없이 풀어놓는 나눔의 축제였다. 참가자들의 범위가 수도권과 일부 지방으로 넓어져 1998년에는 참가자들이 급증하여 3000여명에 이르렀다.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산안마을의 힘만으로는 지속하기 어려웠고, 1998년을 끝으로 거저의 축제는 잠정 중단되었다.

[거저의 축제가 초록축제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성시는 수도권 난개발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이 결성되었다. 2001년에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시 이장단, 그 밖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산안마을의 〈거저의 축제〉를 지역축제로 승화 발전시키자는 합의를 이루었다. 참가자가 너무 많아 잠시 1998년부터 휴지기로 들어섰던 축제위원회가 환경연합과 급물살을 타며 구성되었다. 2001년 5월 5일 제1회 초록축제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삼림욕장 ‘초록산’에서 개최되었다. 거저의 축제가 초록축제로 바뀌어 환경축제의 내용도 아우르며 더욱 풍성한 지역축제로 거듭났다.

[지역공동체와 환경운동이 함께 만드는 축제]

초록축제의 이념은 '나눔과 공생'이다. 초록축제는 ‘돈이 아닌 마음을 주고 받는 날’의 취지로 개최된 행사이다. 초록축제의 전체 운영은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하고, 경기도 화성시 소재 시민단체나 활동가들의 개별적 참여로 무료가게를 운영한다. 많은 활동가와 개인 참가자들이 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 가게를 연다.

축제는 풀어놓는 가게, 먹을거리 마당, 체험 마당, 함께 나누는 마당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풀어놓는 가게는 참가자들이 집에서 책, 장난감, 옷, 가방, 먹거리, 운동화 등 물건을 가져와 채워놓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가져가는 코너이다.

먹을거리 마당에서는 붕어빵과 유정란, 콩두부, 묵, 인절미, 김밥, 한과, 등 많은 먹거리를 준비하여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나눠주는데, 이때 일회용 용기는 배제된다.

함께 나누는 마당에서는 신나는 운동회, PET병 야생화 화분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숲체험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가 희망자들은 풀어놓는 가게에 내놓을 몇 가지 물품과 화분 만들기를 위한 PET병 등을 준비하면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진행되는데, 자원봉사센터가 초록축제에 참가하면서 많은 봉사자들이 합류하였다.

이처럼 초록축제는 지역공동체와 환경운동의 만남으로 시작된 자발적인 지역축제이다. 어린이날에 맞춰 화성시 소재의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무료가게가 운영되고, 재능기부자들의 공연과 놀이와 먹을거리를 통한 나눔의 장이 열린다. 초록축제는 예산 제로의 전통을 살려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로 지역공동체를 견인해가고 있다.

[대동세상을 향한 어울림과 나눔의 장을 통해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축제]

화성지역은 농어업이 주업으로 지역공동체의 단결력이 강한 곳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시로 승격되고 수도권 개발의 가능성이 무제한적으로 열리면서 화성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새로운 지역 구조의 전환기를 맞는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전과 다른 차원의 시민운동으로 지역사회 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이 필요했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와해되어가는 지역공동체의 부활을 꿈꾸며 예산 제로의 전국 유일한 축제가 되었다.

수도권의 개발 여파에 의해 많은 인구들이 유입되면서 화성은 크게 달라졌다. 동부권은 도시화 되었고 서남부는 그 뒤를 따라 첨단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공업화의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개발과 발전의 의미로 보면 환영할 일이나, ‘오래된 미래’로서의 친환경적인 화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따라서 물질보다 마음을 먼저 교류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화성의 지역공동체를 꿈꾼다.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축제, 풀어놓음으로서 풍성해지는 세상,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열어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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