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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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樂服飾 |
이칭/별칭 | 농악복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농악을 할 때 입는 옷.
[개설]
전라남도 화순군의 농악은 전라 좌도 농악으로, 소백산맥과 전라도 서쪽의 평야 지역과 경계를 이루는 노령산맥 사이인 전라도의 동쪽 산간 지역에서 전승되는 농악이다.
화순군에서 농악 놀이를 할 때 입는 옷은 평상복과 구별되는 농악 복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농악의 기능에 따라 농악 복식이 달라지는데, 화순군 농악대들이 착용하는 농악 복식은 저고리와 바지로 구성되는 기본 복식과 그 위에 덧입는 덧옷, 머리에 쓰는 쓰개, 그리고 띠와 드림 등의 장식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을 바탕으로 화려한 원색의 띠를 둘러매는 농악 복식은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가슴에 두르는 삼색 띠는 전체적인 기본 복식에 변화를 주고 인체미를 살려주며 좌우 대칭 균형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고, 사선으로 맴으로써 운동감을 준다. 또한 삼색 띠를 묶어 늘어뜨림으로써 리듬감을 주며, 머리에는 새의 깃털을 단 전립(氈笠)을 쓰거나 꽃으로 장식된 고깔을 써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준다.
[종류 및 형태]
전라남도 화순군 농악의 특징은 쇠와 장구를 중요하게 여기며, 가락은 빠르고 투박하면서 힘이 있다는 점이다. 가락이 빠른 만큼 악기를 연주하는 앞치배들과 잡색인 뒷치배들의 동작이 빠르고 단체 놀이에 치중한다. 화순군 농악은 사물놀이인 꽹과리·징·북·장구 등의 타악기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복식의 종류를 구분하면 기수 복식·취군 복식·앞치배 복식으로 나눌 수 있다.
1. 기수 복식[농기수, 영기수 복식]
머리에는 고깔을 쓰고 흰색 저고리와 바지에 남색 조끼를 입고 그 위에 삼색 띠를 두른다. 삼색 띠를 두르는 방법은 오른쪽 어깨에 홍색 띠를 두르고 왼쪽 어깨에 황색 띠, 허리에 청색 띠를 둘러서 뒤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다.
2. 취군 복식[쇄납수 복식]
머리에는 고깔을 쓰고 흰색 저고리와 바지에 남색 조끼를 입는데 삼색 띠는 두르지 않는다.
3. 앞치배 복식
1) 쇠잽이 : 머리에는 부들 상모가 달린 전립을 쓰고 흰색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를 입는다. 이때 상쇠는 빨간색 조끼, 다른 쇠꾼들은 남색 조끼를 입고 그 위에 삼색 띠를 두른다.
2) 징수·장구수·북수 : 머리에 부들 상모가 달린 전립을 쓰고, 흰색 저고리와 바지에 남색 조끼를 입는다.
3) 소고수 : 채상이 달린 전립을 쓰고, 빨간색 조끼를 입으며, 그 위에 삼색 띠를 두른다.
[현대의 농악 복식]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에 거주하는 이규례와 화순군 화순읍에 거주하는 김옥남에 의하면, 현재도 화순군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풍물 굿을 한다고 한다. 화순군 농악대는 악기를 연주하는 상쇠, 중쇠, 종쇠, 징수, 장구수, 북수, 소고수와 여러 가지 배역으로 분장하여 춤추는 잡색으로 편성되어 있다. 농악대가 입는 공통적인 기본 복식은 저고리와 바지이며, 앞치배의 경우는 덧옷으로 조끼를 착용한다.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는 모두 흰색이고, 앞여밈은 고름으로 묶는다. 허리 부분에는 황색 대를 묶고, 양 어깨에는 남색과 홍색 대를 교차해서 매며, 머리에는 백색·황색·홍색의 종이 고깔을 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남도 화순군에서는 모내기를 하는 봄이나 벼 베기를 하던 가을, 또 설과 같은 명절 때는 어느 마을에서나 농악 놀이를 하였다. 지역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진행하는 풍물 굿도 농악에 포함된다. 농악의 기원이 노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농악 복식 또한 노동복과 관련이 있다. 농악은 주로 농민들에 의해 연행되었기 때문에 전라남도 화순군 농민들이 입는 농부복을 기본 복식으로 쓰개나 덧옷, 띠 등의 의례적 요소를 추가하여 농악 복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