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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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雌雄川-浮沈泉-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
집필자 | 박종오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자웅천과 부침천」 『화순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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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숫내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
채록지 | 원천리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도승|노파|아낙 |
모티프 유형 | 신이담|유래담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권동 마을에 있는 시냇물 이름과 관련해서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자웅천과 부침천 이야기」는 도승의 진언(眞言)으로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과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의 냇물을 바꾸었다는 신이담과 이로 인해 냇가의 이름을 암내[자천(雌川)], 숫내[웅천(雄川)]로 불렀다는 유래담이 합쳐진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자웅천과 부침천」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화순군청 홈페이지 ‘향토 사료’ 항목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전라남도 나주군 다도면(茶道面)에 있는 불회사(佛會寺)에 천문과 지리에 통달한 도승이 있었다. 어느 날 도승이 고행의 길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에 있는 권동 마을이라는 곳에 들어섰다. 팔순(八旬) 노파가 물 마른 샘가에 앉아 탄식을 하고 있기에 이를 측은히 여긴 도승이 이웃 마을인 통정리(桶井里)의 샘물을 끌어 모아 권동 마을의 샘물이 나오도록 해주었다.
도승이 발걸음을 돌려 불회사를 찾아 가던 중 가뭄이 들어 농사를 못 지어 부모를 봉양할 수 없게 된 아낙네의 가련한 사정을 듣고 진언을 외워 도암면 시냇물을 끌어다 다도면에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 주었다. 즐거워하는 아낙네의 모습을 보고 도승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때부터 봄과 여름이 되면 다도면 시내엔 물이 흐르나 도암면 시내는 물이 마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도암면 시내에 물이 흐르나 다도면 시내에는 물이 말랐다. 그래서 이 고을 사람들은 다도면의 내[川]를 암내[雌川]라 하고 도암면의 것을 숫냇[雄川]라고 하며, 권동 마을의 샘에 물이 솟아나면 통정 마을의 샘물은 마르고 통정리 샘물이 솟아나면 권동 샘물이 마르므로 물이 오르고 내리고 한다 하여 승강(昇降), 부침(浮沈)이라 말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자웅천과 부침천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신이담과 유래담이다. 불회사의 도승이 이웃 마을의 샘물과 냇물을 끌어와 물이 흐르게 한 것은 일종의 신이담이다. 아울러 이러한 냇물과 샘을 암내와 숫내, 그리고 승강과 부침이라고 부르게 된 연유에 관한 유래담이 결합되어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