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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마을-특성-망제-오방굿과 당굿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4038
한자 郡內面 德柄마을-特性-望祭-오방굿과 당굿
이칭/별칭 덕저리,떡저리,덕병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마을을 정화하기 위한 오방굿과 제례악(祭禮樂)으로서 당굿]

망제를 모시기에 앞서 마을에서는 굿을 치기 위해 농악대가 꾸려진다. 농악대에도 역시 스스로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굿물을 들고 농악을 치고 다녔지만 요즈음은 극히 소수, 때로는 3인 정도만이 참여하여 흉내만 낼 때도 있다고 한다.

초저녁부터 농악은 시작된다. 이때는 농악이 아니라 제례악으로서 굿물이 쳐진다. 우선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굿패들은 샘굿을 치고 마을 주변을 돌면서 오방굿을 친다. 동, 서, 남, 북, 중앙을 돌며 치는 굿을 오방굿이라고 하는데, 마을에 있을 잡귀를 몰아내는 축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살던 예전에는 오방굿을 치고 굿패들이 마을을 돌 때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길에 모여서서 구경도 하고 함께 춤을 추며 즐기기도 했더라고 한다. 지금은 아련히 사라진 풍속으로 마을에는 함께 놀아줄 사람들이 없다. 비판적인 마을 사람들 중에는 이제는 사람들이 먹고 살만 하니까 통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비꼬는 말을 하기도 한다.

굿을 치는 사람들은 오방굿을 치면서 마을을 돌다가 망제가 시작되면 당산굿을 치기 시작한다. 당산굿은 주로 3가지 종류가 쳐진다. 들당산, 길당산, 날당산이 그것이다. 들당산으로 제장으로 가면서 치고, 날당산은 제장을 나오면서 치고, 길당산은 제장을 옮겨갈 때 친다. 지금은 오방굿은 생략되고 당산굿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마을의 농악은 주변에서도 유명했다. 당굿으로만 아니라 망제가 끝나고 나면 다음날부터 각 가정을 돌면서 걸궁도 쳤다. 지신밟기나 매구굿을 진도에서는 걸궁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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