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밀양 출신의 무신이자 의병장.

[가계]

손인갑(孫仁甲)[1542~1592]의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원백(元伯), 호는 후지당(後知堂)이다. 아들은 손약해(孫若海)이다.

[활동 사항]

손인갑은 선조 때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훈련원첨정에 이르렀다. 변읍의 수령을 지내면서 치적이 있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합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당시 의병장으로 이름이 높던 전 장령(掌令) 정인홍(鄭仁弘)의 의병부대에 합류하였다. 정인홍은 좌랑 김면(金沔), 전 현감 박성(朴惺), 유생 곽준(郭浚)·곽율(郭𧺝)등과 함께 향병(鄕兵)을 모집하였다. 전 첨사였던 손인갑(孫仁甲)도 참여하여 중위장(中衛將)이 되어 실질적인 군의 지휘 책임을 맡아 활약하였다.

1592년 6월 초순 낙동강 연안 무계(茂溪)에 주둔한 적을 공격하여 적병 100여 명을 사살하고 군량을 태우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이어 1592년 6월 하순에 있었던 초계(草溪)의 마진전투(馬津戰鬪)에서도 낙동강을 항해 중이던 왜선단(倭船團)을 급습하여 격파하였다. 그러나 이때 잔류 적선을 섬멸하기 위하여 추격하던 중 전사하였다. 이후 병조판서에 추증되었다.

[학문과 저술]

손인갑의 저서로 『후지당실기(後知堂實記)』 2권 1책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중산리에는 밀양 출신 사명당과 의병장 손인갑과 손인갑의 아들 손약해 등의 충절을 기려 마을에서 세운 삼강문(三綱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