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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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常服 |
영어공식명칭 | Ordinary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옷.
[개설]
경상남도 밀양시의 평상복은 다른 지역과도 공통된 것이 많다. 옛날에는 반상(班常)과 의류품의 한정으로 인하여 소재와 봉제 면에서 의생활에도 계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에는 신문명의 유입과 다양한 옷감의 개발로 인하여 전통적인 한복은 양복과 양장에 밀려 일부 노인들만 착용하고 있다. 또는 혼례(婚禮)·상례(喪禮)·제례(祭禮) 등 의식 때에나 간혹 등장하는 의례복(儀禮服)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평상복의 종류]
평상복으로 착용한 우리나라 전통 한복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 도포
옛날 양반들이 입던 예복이다. 의식 때나 행차할 때 반드시 관을 갖추고 입는 남자들의 겉옷이다. 비단이나 삼베·무명·모시 등으로 지어 입었는데, 길이가 길고, 넓은 소매에 뒷자락이 겹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2. 주의(周衣[두루마기]
의식을 행하거나 외출할 때에 도포 안에 받쳐 입는 옷이다. 보통 집안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도포를 벗고 입는 겉옷이다. 겹으로 지은 것은 겹두루마기라 하여 추울 때에 입고, 홑으로 된 것은 홑두루마기라 하여 더울 때에 입는다. 소재는 무명과 모시 등으로 만들며, 고름을 달았다.
3. 바지와 저고리
바지는 남녀의 하의이다. 남자는 겉옷으로 입고 여자는 치마 안에 내의로 입는다. 보통 홑옷으로 된 아랫옷을 중의(脛衣)라고 하는 것에 비하여 바지는 안감을 받친 겹바지와 솜을 입힌 핫바지로 나눈다. 겹바지는 춘추로 입고, 핫바지는 겨울에 입었다. 저고리는 남녀의 웃옷이다. 길·소매·깃·섶·동정·고름으로 이루어졌으며, 바지와 같이 겹저고리와 핫저고리가 있다. 옷감은 주로 무명과 명주 비단이었다.
4. 중의와 적삼
중의는 홑으로 된 남녀의 하의이다. 남자는 여름날 겉옷으로 입고, 여자는 치마 안에 내의로 입었다. 여름철에 농군들이 주로 입는 ‘잠방이’도 일종의 중의이다. 적삼은 홑으로 된 남녀의 상의인데, 모양은 저고리와 같다. 단삼(丹衫)이라고도 한다. 옷감은 무명이나 삼베·모시·항라(亢羅) 등이며, 바지·저고리와 함께 반상(班常) 간에 대중적으로 입었던 생활 의상이다.
5. 조끼와 마고자
조끼는 주로 남자들이 저고리나 적삼 위에 덧입는 상의이다. 소매가 없고 주머니가 달렸다. 단추로 양쪽을 여민다. ‘동의(胴衣)’라고도 한다. 마고자는 원래 겨울용 여자들이 입는 덧저고리인데, 저고리와 모양이 비슷하나 깃이 없으며 앞을 여미지 아니하고 맞댄 옷이다. 조선시대 후기부터는 주로 상류 가정에서 남자들도 덧저고리로서 마고자를 입었다. 옷감은 명주·비단 등이며, 호박(琥珀) 등으로 단추를 만들어 달기도 하였다.
[평상복의 착용법]
현대에 와서 평상복의 옷차림은 양장으로 대부분 바뀌었고 한복은 특별한 의례에서만 착용하는 경향을 띤다. 전통 한복의 착용법은 아래와 같다.
남자의 경우 하의로 속옷을 입은 뒤 바지를 입고 허리띠를 맨다. 상의로는 속적삼을 먼저 입은 뒤 저고리를 입으며, 저고리 위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는다. 그리고 버선을 신고 대님을 맨 뒤 토시를 낀다. 외출 시에는 두루마기를 입었다. 근래에는 비록 재래의 평복을 착용하는 경우라도 토시는 착용하지 않고, 버선 또한 일부 노인층 이외에는 거의 착용하지 않고 양말로 대신한다. 속옷과 속적삼도 규격 상품인 내의와 셔츠로 대용하고 있다.
여자의 경우 먼저 하의로 속옷을 입은 뒤 바지를 입으며, 바지 위에 속치마[단속곳]와 겉치마를 입는다. 상의는 먼저 속적삼을 입은 뒤 저고리를 입는다. 보통 여자 옷 상의는 속적삼까지 두 겹, 하의는 속옷까지 네 겹을 포개어 입는데, 위는 엷고 아래는 두텁게 입는 습속이 있다. 버선은 맨 나중에 신었으며, 외출 시에는 장옷을 입었다. 장옷은 머리로부터 내려 써서 눈만 나오게 하고 온몸을 가리던 옷이다. 젊은이는 청(靑)·녹(綠)·황색(黃色) 등 무색옷을 많이 입었으며, 나이 든 노인은 백색(白色)을 주로 입었다. 장옷은 갑오개혁(甲午改革)[1894~1896] 이후에는 거의 없어지고 남자들과 같이 두루마기를 입기 시작하였다. 속적삼과 속옷 또한 일부 노인층을 제외하고는 규격 상품의 내의로 대신하였으며, 버선도 양말로 대체되었으나, 부녀층에서 아직까지 착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발형과 관모]
근대 이전 한복과 병행한 머리 모양을 보면, 남자는 상투이고 여자는 쪽머리이며, 미혼자는 남녀가 모두 땋은머리를 하고 있다. 남자의 상투와 땋은머리는 갑오개혁 이후 사라졌다. 여자의 쪽진 머리 역시 해방 후 파마머리가 들어와 노인층이나 일부 부녀자들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머리 모양을 가꾸기 위하여 댕기라는 치장품을 사용하였는데, 여자는 붉은색, 미혼 남자는 흑색을 사용하였고, 상중(喪中)에는 모두 흰색을 사용하였다. 여자라도 40세 이상의 과부는 흑색 댕기를 사용하였고, 친족의 상(喪)에도 흑색 댕기를 사용하였다. 남자의 댕기는 여자의 것보다 가늘었다. 여자의 머리 모양에는 쪽머리 외에도 얹은머리가 있었다. 두발을 땋아 머리 꼭대기에 얹어 매는 형태인데, 시골 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고, 비녀는 사용하지 않았다. 신발은 가죽신·짚신·삼신(麻鞋)을 신었고, 비가 올 때에는 나막신도 신었으나, 이후 남녀노소 모두 고무신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양화(洋靴) 등을 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