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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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경자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 「통바위」 밀양군에서 발행한 『미리벌의 얼』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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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통바위」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통바위 -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
성격 | 전설|암석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여인|선녀 |
모티프 유형 | 암석 유래|선녀의 하강|금기 위반|과욕 부리다 죽은 여인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의 뒷산 봉우리에 있는 통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통바위」는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의 뒷산 봉우리에 있는 암석인 통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이다. 통바위는 선녀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하늘나라로 가고자 하였던 여인이 떨어져 죽어 변한 바위라고 한다. 통나무처럼 생겼다고 하여서 ‘통바위’라고 부르는데, 선녀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고자 하였던 여인의 염원이 담긴 바위이기도 하여 ‘선녀바위’라고도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통바위」의 채록 시기와 구연자는 알 수 없지만 1983년 밀양군에서 발행한 『미리벌의 얼』에 수록되었다. 2009년 12월 30일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도 다시 수록되었다.
[내용]
「통바위」는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의 뒷산 봉우리에 우뚝 솟아 있는 암석이다. 옛날 한 여인이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나물 캐는 재미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산봉우리까지 올라갔다. 내려갈 일을 걱정하고 있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 선녀가 바느질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한참 동안이나 선녀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있던 여인은 선녀를 따라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여인은 반짇고리를 챙겨 하늘나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선녀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였다. 선녀는 인간 세상의 사람은 하늘에 올라가 살 수 없는 법이니, 헛된 욕심을 버리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여인은 재차 간청하며 선녀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매달렸다. 선녀는 간청을 뿌리치고 하늘로 오르기 시작하였고, 여인은 선녀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공중을 날기 시작하였다. 선녀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여인을 내려다보는 순간, 치맛자락을 잡은 손이 풀리면서 여인은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죽은 여인의 시체는 다음날 큰 바위로 변하였는데, 그 모습이 선녀를 붙잡으려는 시늉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인이 변한 바위를 선녀바위라고도 부르는데, 통상적으로는 통나무같이 생겼다고 하여 통바위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통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암석 유래’, ‘선녀의 하강’, ‘금기 위반’, ‘과욕 부리다 죽은 여인’이다. 「통바위」는 ‘금기 위반’ 모티프를 지닌 암석 유래담의 일종이다. 인간은 삶 속에서 수많은 금기와 마주하는데, 인간으로서 넘보지 말아야 할 것을 넘보는 것 또한 금기이다. 따라서 하늘나라를 넘보던 여인은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여인과 마찬가지로 암석이 된다. 통바위는 암석이 지니는 항구성에 기대어 오늘날까지도 인간의 과욕에 대한 경계의 표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