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에 있는 삼국 시대 봉수.

[위치]

매방제산(梅芳齊山)[776.1m]의 동쪽과 서쪽에는 금강의 지류를 따라 형성된 수륙 교통로가 발달되어 있으며, 이 교통로를 따라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장수군까지 한 갈래의 봉수로가 형성되어 있다. 죽천리 매방제산 봉수(竹川里梅芳齊山烽燧)는 이 봉수로상에 위치하는데, 남쪽으로는 장수군 매봉 봉수와, 북쪽으로는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봉화산 봉수(眞道里烽火山烽燧)와 연결된다. 죽천리 매방제산 봉수가 있는 매방제산 정상부는 주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봉우둥이', '봉화재' 등으로 불린다.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 평장 마을의 서쪽에 형성된 골안골을 따라 대략 1㎞가량 오르면 매방제산 정상부에 닿을 수 있는데, 등산로의 여건이 좋지 않다.

[현황]

오래전 헬리포트로 조성되면서 봉수와 관련된 흔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동서 길이 21m, 남북 폭 19.7m 내외의 넓은 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394㎡ 내외이다. 정상부 주변에는 봉수의 축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남아 있으며, 삼국 시대의 회청색 경질 토기편과 기와편 등이 일부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현재 죽천리 매방제산 봉수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위치와 유물 등을 통해 볼 때, 삼국 시대에 축조되어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무주군을 포함한 전라북도 동부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국 시대 봉수가 확인되는 곳으로 향후 적극적인 조사와 적절한 보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