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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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師古- |
영어음역 | Namsagu Iyagi |
영어의미역 | Tale of Namsagu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 |
집필자 | 고은미 |
성격 | 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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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남사구|몸종|중 |
모티프 유형 | 명당 차지하기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살아 생전에 덕을 쌓지 못하면 명당에 묻힐 수 없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3일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에서 최래옥과 김호선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한씨 할머니(여, 73)로, 열두살 때 친정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내용]
성이 남씨이고 이름이 사구라는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성격이 매우 괴팍하였다. 남사구는 박씨 성을 가진 여성과 혼인을 하였다. 아내는 열다섯 먹은 몸종을 데리고 시집을 왔다.
어느 날 아침, 아내의 몸종이 세수 수발을 하는데, 갑자기 무슨 일로 비위가 상했는지 몸종에게 놋대야를 내던졌다. 남사구가 던진 놋대야에 맞은 몸종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하지만 남사구는 워낙 부자인데다가 권세가 있는 집안 덕에 벌을 받지 않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남사구가 죽자 그의 아들이 명당을 찾아 장사를 지내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중 하나가 나타나 아들이 택한 곳은 좋지 못한 곳이라며 장례를 방해하였다. 중이 “사구야 사구야 남사구야, 생사구사〔生蛇掛形〕로 엇다두고 사사구구〔死蛇掛形〕로 니가 왔냐.”라는 노래를 부르며 계속해서 장례를 방해해 아들이 막대기를 때리려 하자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훗날 아들이 명당 공부를 하고 나서 살펴보니 아버지가 묻힌 묏자리는 명당이 아니고 중이 가리킨 자리가 명당이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이 가슴을 치며 통탄해하자 어머니가, “너희 아버지는 살아생전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생전에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 명당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명당 이야기들은 대부분 살아서 착한 일을 한 사람이 뜻하지 않게 명당에 묻혀 후손들의 발복을 돕는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남사구 이야기」에서는 선행을 베풀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명당 모티브가 악덕한 이는 죽어서 명당을 차지할 수 없다는 모티브로 변형되어, 살아생전에 착한 일을 하고 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