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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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男便不孝- |
영어음역 | Nampyeon Bulhyoreul Gochyeo Jun Anae |
영어의미역 | Wife Who Saved Husband from a Lack of Filial Pie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집필자 | 고은미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시아버지에게 불효하는 남편을 고친 며느리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8일 전라북도 남원군 남원읍 동충리에서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황종태(남, 67세)이다.
[내용]
일찍 아내가 죽고 아들 하나를 키우던 홀아비가 아들을 혼인시킨 뒤 가산을 모두 아들에게 맡겼다. 어느 날 홀아비는 절친한 친구의 제삿날이 돌아와 아들에게 부조할 돈을 청하였다. 하지만 가산의 전권을 행사하게 된 아들은 아버지의 청을 냉정하게 물리쳤다.
이를 본 며느리가 밖으로 나가는 아들에게 가서, 친정집에 일이 있어 다녀와야 하니 돈을 좀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들은 흔쾌히 돈을 내놓았다. 며느리는 그 돈을 시아버지께 드렸다.
그날 밤 아들이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짐을 싸고 있었다. 놀란 아들이 이유를 묻자 아내는, “당신 같은 사람과 계속 살다가는 당신과 똑같은 아들을 낳을 게 뻔하니 자식이 생기기 전에 갈라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말에 아들은 자신의 불효를 크게 깨닫고 아버지께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훗날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두 말 없이 당신과 헤어질 것이라 말해 남편의 행동을 경계하였다.
[모티브 분석]
여성이 지혜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여성 지인담이라고 한다. 여성 지인담은 우리 나라 전역에 폭넓게 분포하는데, 대부분 국가적인 위기나 생사가 걸린 문제 등을 여성들이 지혜롭게 풀어나간다. 불효한 남편의 행동을 지혜로 바로잡는다는 「남편 불효를 고쳐 준 아내」는 큰 틀에서 여성 지인담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