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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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堂 |
영어의미역 | Shama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무속 의례를 집전하는 인물.
[개설]
무당(巫堂)은 신령과 단골을 중개하여 인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무속인이다. 흔히 무당이라 하면 격렬한 엑스터시를 전제로 하여 춤과 노래로서 신령을 초빙하고 또한 놀려서 인간문제를 풀어버리는 선굿의 종교 직능자를 연상한다. 논산 지역 무당에는 만신(萬神) 또는 보살이라 부르는 여성 무당이 있으며, 남성 독경자(讀經者)인 남성 법사(法師)가 있다.
그 중에서도 법사는 논산 지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다른 무당의 종류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법사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무당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논산 지역에서는 충청 지방의 특성인 ‘앉은굿’을 행하는 법사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 지방의 이른바 가무를 하는 강신 남성 무당인 박수는 원래 거의 없었던 듯하다. 남성 강신무에 대한 특별한 호칭이 없는 것을 보면 이 지역에서는 신이 오면 가무 위주의 박수무당으로 성무(成巫)하는 것이 아니라 독경을 배워 법사로 성무하는 것 같다.
[법사]
법사는 의관을 정제하고 독경함으로써 단골의 문제를 옥황상제와 신장(神將)으로 하여금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법사라는 호칭은 예전에는 경객 또는 정각, 정각쟁이, 독경자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호칭들이 다소 그들을 낮추어 부르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에 대신하여 약 1960~70년대부터 사용하게 되었다. 법사는 독경을 통해 여러 굿을 한다. 예전에는 안택, 신굿, 병굿, 미친굿 등을 주로 하였지만 근래에는 당주의 인식변화에 따라 재수굿, 조상굿, 신굿 등을 한다. 이밖에도 점복을 행하고, 때로는 만신이 하는 굿의 반주도 맡는다.
법사들은 거의 대부분 신병과 강신 체험을 통해 경문(經文) 등을 학습하여 법사가 되지만, 일부는 그러한 체험 없이 단순히 학습만 하여 무당이 되기도 한다. 논산의 엄태철 법사의 경우에도 신병(神病)이 심해져 내림굿을 한 경우이다. 부친도 근동에서 알아주는 법사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법사 일을 체득하여 다른 법사들에 비해 쉽게 일을 익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