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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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集 |
영어의미역 | Collection of Work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이병찬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개인 혹은 여러 사람의 시나 문장을 모아 엮은 책.
[연원]
문집이라는 말은 중국 양(梁)나라 완효서(阮孝緖)에 의해 『칠록(七錄)』이 만들어질 때 그 분류 항목 중의 하나인 문집록(文集錄)에서 나왔다. 이후 경(經)·사(史)·자(子)·집(集)의 4부분류법(四部分類法)이 일반화되면서 문집은 집부(集部)에 귀속되었다.
[종류]
문집은 거기에 수록된 저자의 수에 따라 총집(總集)과 별집(別集)으로 구분된다. 총집이란 특정한 연고가 있는 두 사람 이상의 시문을 한데 모아 편집한 것이고, 별집이란 한 사람의 시문을 모은 것이다. 대체로 총집에는 문집명에 세고(世稿)·합고(合稿)·연고(聯稿) 등의 용어가 사용되어 문집명을 통해 그것이 총집임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문집으로 분류되는 서적은 대부분 별집에 해당되며, 따라서 문집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별집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문집 외에 경(經)·사(史)·자(子)에 해당하는 한 저자의 저술을 모아 전서(全書)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광의의 의미로 문집에 포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문집에도 분량이 적지만 경(經)·사(史)·자(子)에 해당하는 내용이 담기기 때문이다.
문집에 수록되는 내용과 문체로 분류하면, 정서적 감흥을 시로 노래한 시부류(詩賦類), 생활실용문인 서독류(書牘類), 정사(政事)에 관한 의견서인 주소류(奏疏類), 사실 서술의 성격을 띤 서발기류(序跋記類), 자신을 경계하기도 하고 남을 칭송도 하는 잠명송찬류(箴銘頌贊類),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한 만가(輓歌)인 애제류(哀祭類), 죽은 이의 행장이나 묘지(墓誌)·묘갈(墓碣)의 글인 전장비지류(傳狀碑誌類), 저자 자신의 저술이나 개성을 드러낸 글인 일기·체험수기 등의 잡저류가 있다.
[판본]
문집의 판본은 필사본(筆寫本)·목판본(木板本)·활자본(活字本)·석판본(石板本) 등으로 대별된다. 이중 필사본은 편집 단계만을 거친 미간행본이며, 나머지는 간행 절차를 거친 것이다. 문집의 편집은 저자에 의해 직접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나, 대개 저자가 죽은 후 그의 후손이나 문인(門人) 등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간행의 단계를 거치기 위해서는 재정적 능력과 아울러 저자의 학식이나 인품에 대한 향촌 사회의 인정을 필요로 했다.
문집의 간행은 조선(祖先)을 숭배하거나 문벌을 과시하기 위해 이루어진 경우가 많으며, 이럴 경우 저자의 가문이나 서원을 중심으로 간행되었다. 또 특별한 경우에는 칙명(勅命)에 의해 관판본(官板本)으로 간행되기도 했다. 문집의 편집·간행 절차는 목판본일 경우 원고의 수집·정리, 편집·교정, 정본(定本) 확정, 등재본(登梓本) 작성, 판각(板刻), 인출(印出), 제책(製冊), 반질(頒帙)의 순으로 이루어지며, 활자본일 경우 등재본을 만들고 판각 작업을 하는 대신 택자(擇字)와 식자(植字)의 과정을 거쳐 인출하게 된다.
[주요 문집]
논산 지역은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金長生, 1548~1631)과 소론의 영수이기도 했던 윤증(尹拯, 1629~1711)의 집안이 세거했던 곳이다. 따라서 이들 김장생과 윤증 집안의 문집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 집안의 주요 문집으로는 김장생의 『사계전서(沙溪全書)』, 김집(金集, 1574~1656)의 『신독재유고(愼獨齋遺稿)』, 윤증의 『명재유고(明齋遺稿)』, 윤선거(尹宣擧, 1610~1669)의 『노서유고(魯西遺稿)』, 윤원거(尹元擧, 1602~1672)의 『용서집(龍西集)』, 윤순거(尹舜擧, 1596~1668)의 『동토집(童土集)』이 있다. 이중에서 『사계전서』와 『신독재유고』와 그 외의 저술을 모은 『신독재전서』는 연산의 돈암서원(遯巖書院)에서 발간한 것이고, 『동토집』과 『노서유고』는 이산(尼山) 노강서원(魯岡書院)에서 발간한 것이다.
이외에 논산 지역 출신의 문집으로 조선 중기 서익(徐益, 1542~1587)의 『만죽헌집(萬竹軒集)』, 서필원(徐必遠, 1614~1671)의 『육곡집(六谷集)』, 조선 후기 김영운(1867~1932)과 김정수(1899~1969) 부자의 『서운유고반곡실기합편(瑞雲遺稿盤谷實記合編)』, 김영철(金永轍, 1853~1931)의 『경재유고(經齋遺稿)』, 손제영(孫濟英, 1899~1966)의 『수운거사문집(水雲居士文集)』, 박주철(朴柱哲, 1913~2004)의 『성암집(省菴集)』 등이 남아 있다. 이와 같이 논산 지역에서는 근대에 들어와서도 전대 문집의 재발간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문집 발간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