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649 |
---|---|
한자 | 民謠 |
영어의미역 | Folk So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이소라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논산사람들이 그 생활환경, 감정 및 생각을 표현한 노래로서 오랜 세월동안 구전으로 전해 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생활의 필요에 의해 생성되고 향유되고 전승된 민간의 노래를 말한다. 민요의 종류는 각 나라의 민요 실태와 관점 및 필요에 따라 달리 분류될 수 있는 바, 민요 분류의 잣대로는 지역, 대상, 소재, 가창방법, 선법, 기능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능과 대상에 따라 분류하면 논산의 민요는 노동요, 동요, 놀이요, 흥(興)민요 및 의식요로 나눌 수 있다.
[특징]
논산시에서 수집되는 민요는 남성들의 일노래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일노래 중에서도 논농사요와 의식 노동요에 해당하는 「운상 소리」가 압권이다. 농요 중에서는 「모심는 소리」와 「논맴 소리」 및 「벼바숨 소리」가 풍부하다. 그밖에 「모찌는 소리」, 「벼등짐 소리」, 「도리깨질 소리」, 「고루박질 소리」, 「두렁가래질 소리」, 「나무꾼 소리」 등이 수집된다.
논산의 남성 노동요 중에서 모심을 때의 부여형 상사와 행상(行喪) 때의 짝 소리는 충청남도에서도 논산·공주·부여로 묶어지는 문화권적 특색을 나타내며, 서부 충남형 벼바숨 소리, 얼카산이의 존재, 비넘차류의 행상 소리, 다양한 선법 등은 충청남도 지방에 위치함을 알려준다. 또한, 바숨형 논맴 소리 등 입말의 받음구가 풍부한 논맴 소리들은 논산 논맴 소리의 한 가지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음조직은 무반음전음계(無半音全音階)의 솔선법(S), 미선법(M), 도선법(D), 육자배기선법(Y)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노동요]
1. 농업노동요
1)「모찌는 소리」 : 논산 지역에는 「모찌는 소리」가 별도로 없는 편이나 상월면 대명리 1구에서 뭉치세 류의 흔적이 보인다.
2)「모심는 소리」 : 상사류가 불리는데 이른바 부여형 상사(‘논산형’ 상사, 세꼭지 소리)가 널리 애창된다. 잦은 상사도 수집된다.
3) 논맴 소리 : 논산 일대에서 1960년대 이전에 불렸던 논맴 소리로는 「얼카산이냐」, 「얼카뎅이냐」, 「잘하네」, 「바숨형 논맴 소리」, 「대명 쌈 소리」, 헤양 어리 류, 연무 논맴 소리, 옹골 소리, 상사류 등이 있다. 이중에서 바숨형 논맴 소리, 대명 쌈 소리, 헤양 어리 류, 연무 논맴 소리, 옹골 소리 등은 받음구가 입말로 엮어짐이 특징이다.
4) 수확요 : 「벼바숨 소리」, 「벼등짐 소리」, 「도리깨질 소리」, 「홀태질 소리」 등이 이에 속한다.
(1)「벼바숨 소리(개상질 소리, 자리개질 소리)」 : 충청남도 서부 지역이 문화중심인 벼바숨 소리 형이 논산시에도 널리 전파되어 있다.
(2)「벼등짐 소리」 : 들에서 수확한 벼를 지게에 지고 나르면서 하던 소리이다. 채운면 김덕만 창의 벼등짐 소리는 논맴 소리인 ‘헤양 허리’류와 유관해 보인다.
(3)「도리깨질 소리」 : 밭작물인 보리나 콩 등을 도리깨로 타작할 때의 소리이다. 장도리깨가 “여기야” “우려라”하며 지시하는 대로 종도리깨꾼들은 “에야” “어야” 하면서 힘내는 소리를 하며 내려친다.
5) 밭맴 소리 : 논산 지방에 따로 형성되어 있는 노래는 없다. 부녀들이 텃밭을 매면서 혼자 심심풀이로 사촌성님 등 시집살이 노래 계통을 흥얼거릴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이다.
(1) 「사촌성님」 : 채운면 김명순(1930년생) 창 = “성님 성님 사춘성님/ 시집살이 어떻던가/ 시집살이 말도 말게/ 쌀 한되만 자쳤으먼/ 성도 먹구 나두 먹지”
(2) 「사촌성님」 : 채운면 김덕만 창 = “성님 성님 사춘성님/ 시집살이 어떻던가/ 아이구 야야 그말 마라/ 열두폭 주리치마/ 살강받이 걸어놓고/ 올적 갈적 눈물 씻쳐/ 다 쳐져 버렸구나/ 쌀 한되만 있으며는/ 동상하구 나하구”
2. 광의의 농업노동요
1)「고루박질 소리」 : 두 사람이 맞두레로 고루박질 할 때 수를 세어가며 작업하던 소리이다.
2)「두렁 가래질 소리」 : 연산면 백석리 토민인 박귀덕은 논두렁 등을 가래질할 때에 “우 여차”하며 양쪽에서 가랫줄을 가지런히 잡아당기며 힘을 썼었다.
3) 소부림말 : 논갈이를 하거나 밭갈이를 할 때, 또는 논의 쓰레질을 하면서 소를 부리기 위해 외치던 지시어이다. 강원도와 같은 저리소(소 두 마리로 작업함) 지대의 소리를 제외하고는 논산같이 호리소 지대의 소부림말은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하다.
4)「길쌈 노래」 : 「삼삼기」, 「물레 노래」, 「베틀 노래(베뽑기)」 등이 있다.
(1)「삼삼기」예 : 벌곡면 신양리 안정순 창 = 아롱 아롱, 아롱 아롱/ 아롱아 지고,/ 아롱 아롱, 아롱 아롱아/ 아롱아 지고/ 다죽어라 다죽어라아/ 다죽어라/ 강원두 열시장사놈들/ 다죽어라”
(2)「물레 노래」 예 : 연산면 백석리 박귀덕(1913년생, 남, 토민) 창 = “물레야 물레야 뱅뱅 돌어/ 알뜰한 되련님 밤이슬 맞네”
(3)「베뽑기 노래」 예 : 벌곡면 신양리 고오복 창 = “이 베를 놔서/ 시아버지 옷을 해 줄까/ 이 베를 놔서/ 신랑 옷을 해 줄까/ .......”(이하 자의적 신세자탄으로 흘렀음)
5)「방아찧는 노래」 : 제분요(절구방아, 디딜방아)
3. 임업 노동요
「나무꾼 소리」는 논산 사람들이 가축먹일 풀짐을 하러 가거나 땔감을 하러 가기 위해 지게 지고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불렀던 소리이다. 「육자배기」, 「노랫가락」, 「창부 타령」 등 일반 흥민요 계통이 잘 불리운다. 「육자배기」는 논산읍 강흥준(사람이 살며는 몇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과 연산면 백석리 토민 박귀덕 창이 녹음되었다. 후자의 가사 예는 아래와 같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의 정은 에이 녹수로다/ 녹수가 흘러 흘러 갈지라도/ 청산이야 안게 변할손가/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고/ 다시 감돌아 들거나 헤”
4. 잡업 노동요
잡업 노동요에 속하는 「터다짐 소리」는 집을 짓기 위해 주춧돌 놓을 자리를 튼튼히 다지거나 물이 새나가지 않도록 방죽을 다질 때 돌에다 동아줄을 매가지고 들었다 놓으며 부르는 소리이다. 「터다짐 소리」에 있어서의 일과 소리와의 관계는 불가분적이다. 효과적으로 지경돌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노래로서 엮는 신호가 필요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논산 지방에서는 차류와 상사류 및 지점류가 불리운다. 차류는 본래 경상도가, 상사류는 전라도가, 지점류는 충청북도이 문화중심에 있는 「터다짐 소리」이다.
[동요]
1. 동물 동요 : 「잠자리」, 「왕땅개」, 「꿩」, 「파랑새」 등이 있다.
1)「잠자리」 : 상월면 대명리 이인후(남, 1930년생) 창 = “자마리 동동 파리 동동/ 멀리가면 똥물먹고 죽는다”
2)「왕땅개」 : 상월면 대명리 이인후 창 = “아침꺼리 쪄어라/ 저녁꺼리 쪄어라”
2. 「다리 헤는 소리」 : 「한알대」, 「이거리」, 「한나 만나」 등이 있다.
1)「한알대」 : 상월면 대명리 이인후 창 = “한알대 두알대/ 육영 거지/ 팔대 장군/ 내려 군사/ 북미 약대/ 고두래 땡 - ”
2)「이거리」 : 벌곡면 신양리 이매홍 창 = “이거리 저거리/ 각거 리/ 인사 만사/ 주머니 끈/ 장둑 말아/ 장두 칼”
3)「한나 만나」 : 논산읍 강남희 창 = “한나 만나 두만나/ 짝바리 화양공/ 모기밭이 흙사리/ 동지 섣달 대사리”
3. 「애기어룸 소리」 : 「불무」, 「들강달강」
1)「불무」 : 애를 앞에 세워놓고 하던 소리. 논산읍 강영식 창 = “불무 불무 불무야/ 불무 딱딱 잘분다/ 하루 식전에 배운저/ 석섬두 불었지/ 불무 불무 불무야/ 불무 딱딱 잘분다/ 하루 식전에 배운저/ 석섬을 불었걸랑/ 내일 식전은 넉섬을 불어라”
2)「불무」 : 채운면 김덕만 창 = “불무 불무 불무야/ 불무 딱딱 불어라/ 나라님께는 충신동이요/ 부모님께는 효자동/ 동기간에 우애동/ 집안간에는 화목동/ 동네 어른께 귀얌동/ 불무 불무 불무야/ 불무 딱딱 불어라/ 불어라 불어라/ 불무 불무 불무야”
3)「들강달강」 : 논산읍 강영식 창 = “들강 달강/ 서울 가서 밤한되를 주워다가/ 밤 한되를 주워다가/ 살강 밑에 묻었더니/ 들강 달강/ 새양쥐가 다까먹고/ 쭈그렁 밤하나 남었네/ 옹솥이다 삶으까/ 가마 솥이다 삶으까/ 가마솥이다 삶어야지/ 가마솥이다 삶었더니/ 조랭이루 건질까/ 주걱이루 건질까/ 소쿠래미루 건졌네/ 번데길랑 할아버지 주구/ 껍데길랑 개 주구/ 알맹일랑 너허구 나하구/ 쫙 쪼개 먹자”
4. 「자장가」
강경읍 산양리 박영선의 「자장가」 창 = “자장 자장 자장구야/ 우리 아기 잘도 잔다/ 멍멍개야 짖지마라/ 꼬꼬 닭아 울지마라/ 자장 자장 자장구야/ 우리 아기 잘도 잔다”
5. 「강도령」, 「코 타령」, 「떵산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등이 있다.
1)「강도령」 : 연산면 백석리 박귀덕(1913년생, 남, 토민) 창 = “강실 강실 강도령님/ 강실 책을 옆에 찌고/ 부세 땅이 장가 가니/ 각시 님은 만족하다”
2)「코 타령」 : 코를 비비면서 하던 소리. 연산면 백석리 박귀덕 창 = “이 삼을 삼어서, 누구 옷을 맨드를까”
[놀이요 내지 흥민요·의식요]
1. 놀이요 내지 흥(興)민요
「댕기 타령」, 「육자배기」, 「각설이 타령」, 「아리랑」(「진도아리랑」, 「강원도어러리」, 「엮음아리랑」 등), 「노랫가락」 등이 있다.
1)「댕기 타령」 : 상월면 김순예 창 = “팔라당 팔라당 수갑사 댕기/ 곤때도 안묻어 사주가 왔네/ 사주를 받아서 옆에다 놓고/ 한숨을 지어서 서남풍이 불고/ 눈물은 지어서 한강수가 됐네/ 뒷강에 뜬배는 짐을 실러 온 배/ 앞강에 뜬배는 임을 실러 온 배.”
2)「각설이 타령」 : 노성면 노티리 출신 윤하중 창 = “안을 들여다 보니/ 오복이 가득하고/ 일월이 명랑하야/ 안 인심이 좋아야/ 배깥 출입이 넓다 하더니/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습니다.// 질로 질로 가다가-/ 도절 한목을 줏었는데/ 장짜 구짜 다 버리구서/ 일자부텀 생겼네.// 한 일자를 들고 봐/ 일월이 송송 해 송송/ 밤중 새별 완연하다.// 두후 이짜나 들구나 봐/ 이 시중에 백구나 훨훨/ 날아 든다.// 섭외 삼짜나 들구나 봐/ 삼십 먹은 노총각이/ 장가 갈 데는 심안쓰고/ 공부할 때 심을 쓴다.// 넙외 사짜나 들구나 봐/ 사시 사철 바쁜 몸이/ 외나무 다리를 건너서/ 임 만나기가 늦어 간다.// 다섯 오짜나 들구나 봐/ 오관의 청장 관운장이/ 육국 말을 비껴 타고/ 제갈 선생을 찾어 간다.// 여섯 육짜 들구나 봐/ 여섯 육짜 들구보니/ 육이오 사변에 남편 죽고/ 과부생활로 들어 간다.// 일곱의 칠짜 들고 봐/ 칠섭 먹은 노인네가/ 일곱 방자를 거느리고서/ 마실 동냥을 나가신다.// 여덜 팔짜 들구나 봐/ 아들 형제 팔형제/ 한 서당에 글을 배워/ 팔도나 감사로 나가신다.// 아홉에 구자를 들고 봐하/ 구름우나 청산에 늙은 중이/ 아홉의 방자를 거느리구서/ 마실 동냥을 나가신다.// 장자 한자가 남았는디/ 이장 저장 내장하니/ 방안에 호걸은 나하날세.// -에, 옥동같은 애기/ 부동같은 애기/ 수명장수허구/ 안녕히 계시구에-.”
2. 의식요
1) 비손 : 삼신비손 등이 있다.
2) 고사 덕담
3)「상부 소리」 : 「널액막음 소리」, 「축」(발인축, 노제축 등), 「운상 소리」(「행상 소리」), 「회다지 소리」 등이 있다. 상여를 들어올려 메거나 내릴 때 선 소리꾼이 요령을 잦게 흔들면서 “우여 우여 우여” 한다. 행상(行喪) 소리로는 짝 소리와 비(非)넘차류의 두마디 소리 및 한마디 소리가 불린다. 논산의 「회다지 소리」 받음구로는 달귀형이 우세하다.
4) 무가 : 충청남도 지방은 앉은굿 계통의 무가(巫歌)인 「독경」이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