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E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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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주곡리 마을회관 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회관 앞으로 하나 둘 모이는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마을회관에 모이는 오토바이들은 대략 10~20대 정도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수이며 마치 하나의 부대를 보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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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이렇게 모인 마을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날의 일상이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기에 여념이 없다. 또한 마을 안을 서성이며 어슬렁거리고 다니다 보면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달리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운전 솜씨는 어떤 레이서들보다도 능숙하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때때로 사이좋은 부부가 한 오토바이를 앞뒤로 타고 지는 해를 등지며 마을길을 달리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오토바이는 주곡리 마을 사람들 일상 곳곳에 묻어있는 삶의 한 모습이며, 흔적인 셈이다.
이렇게 많은 주곡리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게 된 것은 그들의 생계 터전이 마을에서 조금씩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딸기 농사를 짓는 그들은 마을 안 보다는 마을과 인접해 있는 곳에 하우스 시설을 만들어 놓고 농사를 짓기 일쑤이다. 물론 그 거리는 걸어다니며 생활할 정도이지만 농사를 짓기 위해 삽이나 농약 등 부자재들을 들고 왔다 갔다 하기에 결코 쉬운 거리가 아니다.
또한 하루 종일 그 하우스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점심을 먹으러 집에도 들려야 하고 틈틈이 농사일을 하며 집안일도 돌보아야 하며 뜨거운 여름 한낮에는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쉬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걸어서 하우스에서부터 집까지 다니기에는 결코 그 거리가 왔다갔다 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거리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는 커다란 가방에 필요할 만한 장비들을 모두 넣어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기도 하였으며, 조금 삶이 나아졌을 경우에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자전거보다 성능 좋고 운행하는데 힘도 덜 들며, 자동차보다는 기름 값이나 유지비가 덜 드는 오토바이를 선호하게 되어 많은 마을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게 되었고 60~70대 어르신들까지 타고 다니게 되었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에 의해 하나 둘 장만하게 된 오토바이들은 대략 20~30여대가 넘어 지금은 그들이 한 곳에 모이면 꼭 오토바이 거래를 하는 시장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이 각자의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모임을 갖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이다.
물론 때때로 오토바이로 인한 위험한 순간들로 인해 가슴이 철렁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오토바이들로 인해 생기는 작고 소소한 사고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주곡리 사람들의 오토바이 사랑을 막지 못하였다. 오히려 그들은 오토바이를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오늘도 오토바이를 이용 마을 곳곳에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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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주민들
[정보 제공자]
양화남(1942년생, 동계 총무)
양명석(1943년생, 새마을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