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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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대학 입학을 위한 수학능력 시험은 한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있어서 삶의 전환점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것은 성인의 길목에서 맞이하는 커다란 시련이며 도전이며 희망이 되는 셈이다. 나에게도 수능 직후에 삶의 변화 찾아왔다. 친구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교회를 다니면서부터 소망이라는 게 삶에서 생겨나는 것 같았다. 고교 시절을 보내면서 줄곧 증폭되어 가기만 하던 심적 갈등이 조금씩 해소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제가 아까 고등학교 때까지 내적 갈등을 많이 겪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내적 갈등의 많은 부분들이 대개 해결이 되고. 또 그 전에는 비관적이고 아니면 성격이 많이 우울하고 소극적이었다면, 신앙을 갖고 나서는 삶에 대해서 적극적이 되고 낙관적이 되고 낙천적이 되고 밝아지고. 그리고 맨날 눌려서 해결할 수 없었던 거 같았던 문제들이 이렇게 풀려지고. 그리고 소망이라는 게 삶에서 생기고, 어떤 막연한 그런 꿈 이상의 삶의 목적이 생겨서 지금까지 되게 즐겁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 환경 때문에 가졌던 열등감, 교우 관계가 좁은 데서 오는 외로움, 그리고 학창시절을 불우하게 했던 여러 심적 갈등과 불안감 등이 상호 연쇄고리처럼 연결되어 단단했었다. 질긴 동아줄처럼 풀리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다행히 지금은 질긴 동아줄 몇 가닥을 걷어낸 듯 조금은 홀가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