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 있었던 금융 조합.

[개설]

1907년경부터 군을 단위로 지방 금융 조합이 설립되어 화폐 정리 사업, 납세 선전 활동, 농사 지도 장려 사업 등의 정책 사업을 수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농공은행의 말단 조직으로서 농업 자금의 대부, 농산물의 위탁 판매, 종자·비료·농구 등의 분배 및 대여 등의 업무도 수행하였다. 이는 서산금융조합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변천]

1908년 10월 자본금 10만 원으로 서산금융조합이 설립되었으며 조합장은 이승화(李承和), 이사는 암야퇴조(岩野退助), 조합원은 250명이었다. 1924년에는 당시 도평의회 회원으로서 군농회 특별 의원, 삼림조합 평의원 등을 역임하고 있었던 한창동(韓昌東)이 조합장을 맡았다. 1925년 4월 서산구락부 내 정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조합장 한창동, 감사 이필하(李弼夏)·전영석·도촌인지조(島村仁之助) 등이 선출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주요 업무는 자금 대부, 위탁 판매, 물품 공동 구입 등이었으며, 영업 구역은 서산, 태안, 면천, 해미, 당진 지역이었다. 1924년 9월 서산금융조합의 대부금 총액은 12만 4080원으로 이전 달에 비해 4,000원 정도가 증가했으며, 예금액은 18만 8252원으로 이전 달에 비해 387원이 감소되는 실적을 보였다고 한다. 1929년 10월 597개 조합이 참여한 전 조선 금융 조합 대회에서 우량 금융 조합으로 표창을 받았다. 당시 표창을 받은 충청남도 지역 금융 조합으로는 서산금융조합을 비롯하여 태안금융조합, 회덕금융조합, 강경금융조합, 보령금융조합 등이 있었다.

[의의와 평가]

서산금융조합은 서산군 농회와 함께 농업·농민 지배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였다. 당시 조선인 부호들은 화적과 의병의 습격에 대비하여 여유 자금들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융 조합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서산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