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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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東輿地圖十三牒四列·十三牒五列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 포함된 현재 경기도 시흥시 일대의 지도.
[개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는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1861년에 편찬·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전국 지도첩으로 70여 장의 목판에 새겨 22첩으로 만들어졌다. 당시의 지리지를 집대성한 지도로서, 우리나라를 북에서 남까지 동서로 끊어 22폭으로 나누어 담았다. 각 장이 이어져 한 장의 지도가 되어 책처럼 접을 수 있다. 축척은 약 16만 분의 1이다.
『대동여지도』는 도로 표시선에 10리[약 4㎞] 간격으로 점을 찍어 거리를 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축척을 각 도면 위에 나타냈다. 지도 뒷부분에는 편찬 목적과 지도 작성의 원리를 서술한 「지도유설(地圖類說)」이 있다. 현존하는 17종의 『대동여지도』 가운데 총 3종[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120리[약 48㎞] 간격으로 모두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에 해당하는 여러 장의 지도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여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각 권의 책은 동서 80리[약 32㎞]를 기준으로 접고 펼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22층을 모두 연결한 『대동여지도』는 가로 4.2m, 세로 6.6m의 크기이다. 각 층의 지도를 접은 지도책의 크기는 가로 20.1㎝, 세로 30.2㎝이다. 책을 펼치면 가로가 두 배로 늘어난다. 각 군현은 원으로 표시하고 그 안에 지명을 표기하였고 각 군현의 경계는 점선으로 표시하였다. 지도의 내용에는 『청구도(靑邱圖)』와 같이 전국의 산천(山川), 해도(海島), 읍치(邑治), 역참(驛站), 창고(倉庫), 봉수(烽燧), 도로(道路) 등이 표시되어 있다.
[특징]
『대동여지도』 「13첩 4열(十三牒四列)」과 「13첩 5열(十三牒五列)」에는 안산의 진산(鎭山)인 동시에 지금의 시흥시와 안양시의 경계에 자리한 수리산이 표기되어 있다. 수리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는 군자봉이 있고, 계속해서 서해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바다와 맞닿는 곳에는 정왕산이 기록되어 있다. 정왕산의 서쪽 바다에는 의이(衣耳)라는 섬이 그려져 있고 산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섬은 지금의 오이도이고 봉수는 정왕산 봉수이다.
안산군에서는 수리산에서 정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에 마유(馬遊)·대월(大月)·초산(草山) 등의 면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인천부의 동쪽에는 소래산이 있으며 소래산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에는 사천(蛇川)이 표기되어 있다. 사천이 흐르는 사천리는 지금의 시흥시 신천동이다. 그 남쪽에는 지금의 시흥시를 구성하는 지역의 옛 면의 이름인 황등(黃等)·전반(田返)·신현(新峴)이 있으며, 도리현(道里峴)과 함께 수리산에서 발원하여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동여지도』는 『해동지도(海東地圖)』나 『1872년 지방도(一八七二年地方圖)』와 같이 군현 단위로 제작된 대축척 지도가 아니어서 현재의 시흥시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거리를 측량하여 제작된 지도라는 점에서 지금의 시흥시와 인접한 지방과의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