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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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Osmund |
이칭/별칭 | 구척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집필자 | 이주백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자생 또는 재배하는 특산물.
[개설]
고비는 고비목(Osmundales) 고비과(Osmund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고등은화식물로 평안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의 습한 들판이나 산기슭에 자생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의 온대 지역인 평지에서부터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에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고비과 식물 중 우리나라에는 고비속 식물만이 자라고 있는데, 고비속에 속하는 종류로는 고비, 음양고비, 꿩고비가 있다.
[연원 및 변천]
생김새가 개의 척추뼈 같다 하여 구척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울릉도에서 최초로 인공 재배에 성공하였다. 고비속 식물들의 뿌리나 뿌리줄기에서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고비 섬유를 얻는다. 이 섬유는 난과식물들이나 다른 착생식물(着生植物)들을 기르는 배지(培地)로 이용한다.
[제조방법 및 특징]
고비과는 포자를 만드는 포자낭이 매우 독특한데, 잔잎의 아랫면 또는 특별히 생식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식 잎의 양쪽 면에 흩어져 있거나 뭉쳐서 포자낭군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 포자낭군은 다른 양치류에서 볼 수 있는 포막(苞膜)이 없다. 이 과에 속하는 속들은 포자낭과 포자낭군의 배열 상태에 따라 나뉜다.
생존력이 강하며 잎은 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고 연갈색의 솜털을 뒤집어 쓰듯 돋아나므로 고사리와 쉽게 구별된다. 고비라 하여 우리가 먹는 영양엽의 어린잎은 용수철처럼 꼬여 있다가 자라면서 풀린다. 생식엽은 영양엽보다 일찍 없어지며, 여름철에 영양엽의 일부가 생식엽으로 변하는 것이 있으나 일정치 않다. 뿌리줄기는 단단한 뿌리덩어리로 되어 있고 흑색인 수염뿌리도 매우 단단하다.
고비는 떫고 쓰며, 비타민B1을 분해하는 아네우라나아제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삶아서 말렸다가 묵나물로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기찜, 튀김, 육계장 등의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고비는 고급 산나물인 동시에 건강 식품인 약리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회분이 많아 예부터 치아의 약이 된다고 하였으며 이밖에도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펜토산, 카로틴, 니코틴산을 함유하고 영양가가 높을 뿐 아니라 민간 요법에서는 습진, 신경통, 수종, 복통의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황]
고비는 포자로 번식하며 울릉도에서 인공 재배에 성공하였지만 농가에서는 주로 뿌리를 채취하여 밭에서 재배한다. 여름에 그늘이 지는 서늘하고 습기가 많은 곳이 이상적이며 뿌리를 심은 후 3년째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른 봄 어린 싹을 채취하여 삶은 후 하루 몇 번씩 비비는 것을 되풀이하면서 자연 건조시키며 건조되면 생채의 1/10이 된다. 건조 나물로 유통되고 있으며 뜨거운 물에 담가 하루쯤 불린 다음 물을 갈아 우려낸 후 조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