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댕기를 매개로 남녀가 수작하는 애정요.

[채록/수집상황]

1967년 서면 남양리에 거주하는 안보기[여, 69]가 구연한 것을 서원섭이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남녀 대화 형식의 도입으로 극적 형식을 띠고 있으나 교환창이라기보다는 선후창에 가깝다. 선후창으로 볼 때, 연의 구분 없이 42행으로 이루어진 연속체이다. 율격은 4음보의 장중한 느낌과 2음보의 빠른 느낌이 교차하면서 리듬감을 주고 있다.

[내용]

춘아춘아 반달춘아 구름밑에 비단춘아/한강물에 인물춘아/니까락지 누가주도 좌수별감 주시더라/안꺼라 인물보자 서거라 거레보자/발치치장 둘러보니 외씨겉은 씨버선에/만첩베를 바쳐신고/바지치장 둘러보니 물맹지라 고두바지/줄막줄막 니비입고/헐띠치장 둘러보니 물맹지라 고두헐띠/올막졸막 니비띠고/처매치장 둘러보니 사리비단 화단처매/범나무 주름잡아 마진게를 쪼개달고/낀길랑 어깨다러 지리질숨 질러입고/저고리치장 둘러보니 순금비단 쪽저구리/까실비단 안을대여 맹자골금 실피달어/머리치장 둘러보니 구름겉이 홑은머리/반달겉은 용을개로 니리실실 흘리빗계/저음반듯 노피따어/앞비네는 금봉자라 뒷비네는 죽절이라/형님형님 우리형님 객사드리 놀러가세/형님댕기 두자두치 이내댕기 석자서치/형님댕기 내가접고 이내댕기 형님접어/엄마손을 디리고 객사드리 놀러가니/어느누가 따렀더노 형님댕기 빠졌더라/어느누가 조었던공 김토연이 좌였더라/토연토연 김토연아 그댕기를 나를두가/에락조년 요망한년 조언댕기 너를줄까/토연토연 김토연아 그댕기를 나를두가/우리아배 떠준댕기 우리형님 접운댕기/우리엄마 디린댕기 그댕기를 나를두가/토연토연 김토연아 아들애기 나여가주/빵글빵슬 윗거든 너를주마 나를두가/딸애기를 나여가주 앙금앙창 걷거든/너를주마 나를두가/에락조년 요망할년 조언댕기 너를줄까/주지마라 주지마라 너두바라 너두바라/아들애기 나가주고 앙금앙창 걷거든/너두바라/딸애기 나가주고 앙금앙창 걷거든/너두바라/주지마라 주지마라 나두없어도 그대로산다/천대만대 니디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