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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치장」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12
한자 -治粧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80년 11월 17일 - 국가 무형 문화재 제70호로 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9년연표보기 - 『양주의 옛소리』에 수록
가창권역 양주시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618-2지도보기
성격 민요|의식요
기능 구분 의식요
가창자/시연자 김인기|김환익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의 양주소놀이굿에서 마부가 집의 치장 과정을 부르는 의식요.

[개설]

「집치장」은 양주소놀이굿의 축원 중에 나오는 마부의 타령으로서 앞으로 살아갈 집을 지으며 부르는 집치장에 관한 소리이다. 마부는 소를 흥정하며 판 돈으로 집 한 채를 잘 짓고 고생 없이 살아가자는 무당[만신]의 말에 집을 짓는다. 여기서는 집을 짓는데 사용되는 소나무 재목을 구하는 것에서부터 갖은 세간을 모두 장만하여 갖추어 놓기까지의 집을 치장하는 과정을 축원하는 일종의 「성주풀이」 내용의 잡가로 불린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45~49쪽에 실려 있다. 「집치장」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주민 김인기[양주소놀이굿 기능 보유자]와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이 소장하고 있는 가사집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김인기 소장본을 기준으로 하여 양주문화원 향토사료조사팀이 정리하였다.

[구성 및 형식]

양주소놀이굿의 후반부에서는 고사·축원·덕담이 진행되는데, 이 대목에 이르면 소놀이굿이 마부 중심에서 무당에게로 넘어간다. 마부는 부인의 치장을 자랑하고, 이후에 소를 맬 말뚝과 앞으로 살아갈 집에 대한 치장을 벌여 놓는다. 양주소놀이굿의 결말은 소 흥정 대목이다. 소장수가 등장하여 마부와 만신에게서 소를 사가려고 하는데 무당이 집주인[마부]을 내세워 소 값을 흥정한다. 소가 팔리면 집안이 잘 되도록 무당이 축원을 하고 소놀이굿이 마무리된다.

[내용]

경상도 안동들어가/ 제비원의 솔씨받아/ 소평대평에 뿌렸더니/ 아기솔이 되었구나/ 아기솔이 점점 자라/ 다북솔이 되었구나/ 다북솔이 점점자라/ 중깃재가 되었구나/ 중깃재가 넌짓자라/ 석가래 중방이 되었구나/ 석가래 중방이 점점자라/ 돌이 기둥재가 되었구나/ 돌이 기둥재가 넌짓자라/ 상당 마룻보가 되었구나/ 그 군의 연군불리/ 잦은 나무는 굳게 비어/ 굽은 나무는 잦게 비어/ 근근산에 칡을 끊어/ 영평 갑평물에 띄어놓니/ 이물에 이사공아/ 저물에 저사공아/ 뗏못간이 노잘저어/ 마포 강두로 대어주소/ 우리 이 소로 실어다가/ 그 군에 소편 대편수 불러/ 잦은 나무는 굳게 다듬고/ 굽은 나무는 잦게 다듬어/ 옥도끼로 찍어내고/ 금도끼로 다듬어서/ 사과괴통 아서놓고/ 이집터를 다질적에/ 어기여차 지정이요/ 어기여차 지정이야/ 아들 낳으시면 효자낳고/ 따님을 두면 열녀 낳고/ 소를 놓시면 왁때가 되고/ 말을 놓시면 용마되고/ 개를 낳시면 삽살개 되고/ 닭을 놓시면 봉황이 되고/ 돼지복은 걸어들고/ 쪽제비 복은 뛰어들고/ 구렁복은 기어드니/ 시시 개문에 만복래요/ 청석 고석 때려다가/ 좌자 오향 주추놓고/ 인의의지로 기둥서고/ 만수무강 도리없고/ 삼강오륜 대들보에/ 옛천지 무궁 대공에다/ 응천상지 마루대공에다/ 슬하자손 석가래에 우애지심/ 평고대 귓또리 신자춘여/ 암기와 숫기와를/ 보기좋게 이어놓고/ 용두머리 짝새집에/ 아귀토를 물려놓고/ 위에 황토 초벽 후에/ 시토시새로 이벽하고/ 황분지로 초배하고/ 백능지로 이배하고/ 이만큼 지은집에/ 입춘이 없을소냐/ 대문 위를 쳐다보니/ 용수복이 호축재라/ 대문을 쳐다보니/ 춘도문에 진북이요/ 대문안 들어서서/ 마부 기둥 바라보니/ 우경 백묘 마향천리/ 상기둥 바라보니/ 원득 삼산 불로초/ 배훈고당 학발친/ 방문위를 바라보니/ 당상학발 천연수/ 슬하자손 만세영/ 부엌문을 바라보니/ 왕문은 조금성이요/ 옥빈은 보옥반/ 광대문 바라보니/ 사화연풍 뚜렷이 붙었구나/ 마루대청 쳐다보니/ 응청상지 삼광이요/ 비인간지 복복이라/ 마루치장 볼작시면/ 뒤지함쌍 놓여있고/ 찬장탁자 놓였는데/ 뒤지보니 용춘봉춘 놓여있고/ 탁자를 바라보니/ 네모백이 잔목판에/ 육모백이 두루모판/ 자개반 칠반 두루반 놓였구나/ 이만큼 마루치장인데/ 방치장이 없을소냐/ 치어다 보니 소라반자/ 내려다보니 갑자장판/ 자개함롱 반다지에/ 각게스리 들메상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밪이발치 밀어놓고/ 육영촛대 청동화로/ 옥타구를 놀여놓고/ 아랫목을 바라보니/ 어병 석류필통/ 꽃그림이 붙여있고/ 좌편을 바라보니/ 남양초당 와룡선생/ 적토마를 빗겨타고/ 뚜걱뚜걱 겉은모양/ 영역히 붙여있고/ 우편을 바라보니/ 난초지초 모란화초/ 꽃그림이 붙여있고/ 이만큼 지은집에/ 채단이 없을소냐/ 일락서산에 석양단/ 조화신영에 목포단/ 춘포조포 생단포/ 경상도 안동포 칠승포/ 은주 생주 상동주/ 늙은비단 노방주/ 젊은비단 생팔주/ 척수길자 대갈포/ 넓이넓다 광단포/ 뒤로돌아 뒷노적/ 앞으로 돌아 앞노적/ 멍에노적이 쌓였는데/ 뒷노적에 싹이나고/ 아랫노적에 업쪽제비/ 미영을 내리 춘화작장/ 난만갈아 뒤후원 돌아보니/ 뒤후원에 연못파고/ 연못가운데 섬을 모아/ 섬가운데 석치쌓고/ 석치가운데 육모정 짓고/ 육모정 가운데 주인대주/ 난망가망불제/ 대접같은 금붕어는/ 꼬리만 살짝 놀리고/ 네귀에 풍경소리/ 덩그렁 덩그렁 잘도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주풀이」와 관련하여 비슷한 부분이 많다. 특히 축원 무가 「성주풀이」 경우에 제비원에서 자란 소나무 재목을 베어다가 집을 짓고 온갖 집치장을 하고 세간을 들여놓은 후 농사를 짓는 과정과 아들을 낳아 길러 과거에 급제한다는 등의 내용이 흡사하다.

[현황]

양주소놀이굿은 현재 양주소놀이굿보존회를 통하여 전수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소놀이굿은 경기도 북부 지역의 독자적인 무당굿놀이로 재인식될 필요가 있으며, 의의 역시 이 점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집치장」에서는 안동 제비원에서 솔씨를 받아 재목을 구하는 것으로 노래를 시작하고 있다. 이는 「성주풀이」에서 “성주 본향이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 일러라”라는 사설과 유사하다.

그리고 집터 다지는 장면에서 “여기여차 지정이요”라는 부분의 반복은 지정고사의 후렴 사설과 연관된다. 집을 다 지은 다음 마루 치장과 방 치장, 채단 치장을 하며 호화로운 세간 살림을 꾸며대는데 아름답고 세련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민중은 부귀영화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축원하는 내용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이 희망과 긍정, 웃음을 노래하는 소놀이굿은 마을 공동체 속에서 종교적 역할, 예술 문화적 역할, 사회 통합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양주의 옛소리』 (양주문화원, 1999)
  • 김헌선, 『양주소놀이굿』(양주시, 2006)
  • 양주소놀이굿(http://www.sonory.com/)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양주소놀이굿’ 항목 참조]
  •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http://yoksa.aks.ac.kr/)[한국사기초사전 ‘양주소놀이굿’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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