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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달고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1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98년 9월 21일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1년 9월 12일~13일 - 수원종합운동장 제7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9월 8일~9일 - 안양종합운동장 제9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노력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5년 9월 14일~16일 - 성남종합운동장 제10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장려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0월 5일 - 제5회 농협 문화 복지 대상 농촌문화 부문 우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4월 21일 - 제1회 정기 공연
채록지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지도보기
가창권역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성격 민요|의식요
토리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
기능 구분 장례 의식요|통과 의식요|성분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빠른 박자
가창자/시연자 김환익|김인기|허영이
문화재 지정 번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에서 봉분을 만들 때에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자진 달고 소리」는 장례 의식에서 묘 터에 하관을 한 후 흙을 다질 때 부르는 「긴 달고 소리」 다음에 빠르게 부르는 장례 의식요[성분요(成墳謠)]로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의 인심이 좋고 협동심이 강하던 지역 주민이 알뜰히 가꾸고 충실히 전승·발전시켜 온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중의 하나이다. 먼저 「긴 달고 소리」를 부르고 이로써 분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자진 달고 소리」를 부르며 흥을 돋우고 달구질을 빨리 하면서 회를 다지게 된다. 특히 선소리꾼의 빠른 소리에 맞추어 상여꾼들이 흥겹게 후렴을 받으면서 이어지는 빠른 박자의 묘 다지는 소리가 특징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71~84쪽에 실려 있다. 「자진 달고 소리1」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으로부터, 「자진 달고 소리2」는 당시 백석면 방성리 주민 김인기[남, 86]로부터, 「자진 달고 소리3」은 당시 남면 경신리 주민 허영이[64]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그중에서 김환익은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는 양주향토자료총서 발간 작업이 진행될 때 양주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직접 자료를 채록하고 교정하였다고 『양주의 옛소리』에 밝히고 있다.

[구성 및 형식]

「자진 달고 소리」는 선소리꾼이 메기고 상여꾼들이 받는 선후창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소리꾼은 달구질을 함에 있어 사고가 나지 않게끔 조심할 것, 보기 좋은 묘 터로 만들 것을 전반부에서 노래하고 중간부터 후반부에 이르기까지는 「회심곡」을 노래한다. 상여꾼들은 “에헤여라 달고”, “에헤라 달고”, 또는 “에이여라 달고” 등으로 소리를 받는다. 곡조에 있어서는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음악적 특성이 나타난다.

[내용]

「자진 달고 소리1」

에헤여라 달고/ 에헤여라 달고/ 달고하는 우리동간/ 에헤여라 달고/ 한발두뼘 달고대를/ 에헤여라 달고/ 이리저리 걸어가며/ 에헤여라 달고/ 남에발등 밟지를말고/ 에헤여라 달고/ 삼등에 허리를 구니려가며/ 에헤여라 달고/ 이 달고를 다할적에/ 에헤여라 달고/ 먼데사람 듣기좋게/ 에헤여라 달고/ 조객손님 보기좋게/ 에헤여라 달고/ 콰가광광 잘도닦세/ 에헤여라 달고/ 여보시오 시주님네/ 에헤여라 달고/ 이네말씀 들어보소/ 에헤여라 달고/ 세상천지 만물중에/ 에헤여라 달고/ 사람밖에 또 있느냐/ 에헤여라 달고/ 이 세상의 나온사람/ 에헤여라 달고/ 누구의 덕으로 나왔을까/ 에헤여라 달고/ 석가여래 공덕으로/ 에헤여라 달고/ 아버님전 뼈를빌고/ 에헤여라 달고/ 어마님전 살을빌어/ 에헤여라 달고/ 칠성님께는 명을빌고/ 에헤여라 달고/ 제성님께 복을빌어/ 에헤여라 달고/ 십삭이 지난후에/ 에헤여라 달고/ 이세상을 탄생했네/ 에헤여라 달고/ 우리부모(‘무모’로 되어 있으나 오타로 보임)는 나를낳고/ 에헤여라 달고/ 애지중지 키울적에/ 에헤여라 달고/ 겨울이면 추울세라/ 에헤여라 달고/ 여름이면 더울세라/ 에헤여라 달고/ 오뉴월 삼복중에/ 에헤여라 달고/ 모기빈데 뜯을세라/ 에헤여라 달고/ 젖은자리 비켜놓고/ 에헤여라 달고/ 마른자리 골라내며/ 에헤여라 달고/ 고이고이 키웠건만/ 에헤여라 달고/ 한두살에 철을몰라/ 에헤여라 달고/ 부모은공 알을쏜가/ 에헤여라 달고/ 이삼십 당하여도/ 에헤여라 달고/ 어이달고 애닯구려/ 에헤여라 달고/ 인간칠십 고레헤라/ 에헤여라 달고/ 없던망녕 흉을보고/ 에헤여라 달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에헤여라 달고/ 애닯고 슬픈지고/ 에헤여라 달고/ 절통하고 애닯토다/ 에헤여라 달고/ 무정세월은 여류하여/ 에헤여라 달고/ 운수백발 돌아오니/ 에헤여라 달고/ 절통하고 애달코나/ 에헤여라 달고/ 춘초는 연연녹이요/ 에헤여라 달고/ 왕손은 귀불기라/ 에헤여라 달고/ 우리인생 늙어지면/ 에헤여라 달고/ 다시젊지 못하리라/ 에헤여라 달고/ 인간백년 다살아야/ 에헤여라 달고/ 잠든날과 병든날과/ 에헤여라 달고/ 걱정근심을 다제하면/ 에헤여라 달고/ 단사십을 못살인생/ 에헤여라 달고/ 어제오늘 성튼몸이/ 에헤여라 달고/ 저녁나절 병들었네/ 에헤여라 달고/ 섬섬하고 약한몸에/ 에헤여라 달고/ 타산같은 병이들어노니/ 에헤여라 달고/ 부르나니 어머니요/ 에헤여라 달고/ 찾느니 냉수로다/ 에헤여라 달고/ 인삼녹여 약을쓰니/ 에헤여라 달고/ 약효험이 있을쏜가/ 에헤여라 달고/ 판수불러 경읽어보니/ 에헤여라 달고/ 예덕을 입을쏜가/ 에헤여라 달고/ 무녀불러 굿을하니/ 에헤여라 달고/ 굿덕인들 입을쏜가/ 에헤여라 달고/ 제밑살 쓸고쓸어/ 에헤여라 달고/ 명산대천 찾아가니/ 에헤여라 달고/ 상탕에 머리감고/ 에헤여라 달고/ 중탕에 목욕하고/ 에헤여라 달고/ 하탕에 수족을씻고/ 에헤여라 달고/ 촛대한쌍버려놓고/ 에헤여라 달고/ 향노향합 불갖추고/ 에헤여라 달고/ 소지삼장 올린후에/ 에헤여라 달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에헤여라 달고/ 하나님께 비나이다/ 에헤여라 달고/ 칠성님께 명을빌고/ 에헤여라 달고/ 제성님께 공양한들/ 에헤여라 달고/ 어느부처가 이정성을/ 에헤여라 달고/ 감동하야 응할손가/ 에헤여라 달고/ 이소리로 해세월하나/ 에헤여라 달고/ 다른소리 또해보세/ 에헤여라 달고.

「자진 달고 소리2」

달고하시는 여러분들/ 에헤라 달고/ 이내말씀을 들어보소/ 에헤라 달고/ 한발 두뼘 달곳대를/ 에헤라 달고/ 번쩍들어서 콰장창놓고/ 에헤라 달고/ 남의발등을 찧지를말고/ 에헤라 달고/ 양다리삭풍에 끼고만돌고/ 에헤라 달고/ 삼동허리를 구부리면서/ 에헤라 달고/ 창포밭에 금붕어놀 듯/ 에헤라 달고/ 금실금실 잘두나놀고/ 에헤라 달고/ 오늘날은 여기서놀고/ 에헤라 달고/ 내일날은 어디가노나/ 에헤라 달고/ 먼데사람 듣기좋게/ 에헤라 달고/ 가까운데사람 보시기좋게/ 에헤라 달고/ 우리인간 세상에올제/ 에헤라 달고/ 어떤공덕으로 태어났나/ 에헤라 달고/ 아버님전 뼈를 빌고/ 에헤라 달고/ 어머님전 살을 빌어/ 에헤라 달고/ 석달만에 피를 모아/ 에헤라 달고/ 이세상에 탄생했네/ 에헤라 달고/ 덮은데다 또덮어주고/ 에헤라 달고/ 겨울이면 추울세라/ 에헤라 달고/ 여름이면 더울세라/ 에헤라 달고/ 젖은자리 비껴놓고/ 에헤라 달고/ 마른자리 골라내며/ 에헤라 달고/ 음식이라도 맛을보고/ 에헤라 달고/ 쓰디쓴 것은 부모님몫이고/ 에헤라 달고/ 달디단 것은 애기를 주네/ 에헤라 달고.

「자진 달고 소리3」

놀고가시는 여릅꾼들/ 에이여라 달고/ 이네 한말씀 들어를 보소/ 에이여라 달고/ 삼등허리를 굽어가며/ 에이여라 달고/ 한발 두뼘 달고대를/ 에이여라 달고/ 젊은 팔을 길게도 뻗어/ 에이여라 달고/ 상하를 훑(‘훓’로 되어 있으나 오타로 보임)어를 주고/ 에이여라 달고/ 넘의 발등을 밟지를 말고/ 에이여라 달고/ 도둑집 밑에서 도끼가 놀듯/ 에이여라 달고/ 쑥대밭에서 쟁기가 놀듯/ 에이여라 달고/ 둠뱀안에서 물뱀이 놀듯/ 에이여라 달고/ 수족관안에서 금잉어 놀듯/ 에이여라 달고/ 이도령 방에서 춘향이 놀듯/ 에이여라 달고/ 금실금실 잘다듬읍시다/ 에이여라 달고/ 이달고를 잘다시면/ 에이여라 달고/ 약주를 삼잔이 상곡이 되고/ 에이여라 달고/ 이달고를 잘못하면/ 에이여라 달고/ 꾸중은 들으련만/ 에이여라 달고/ 아침녁에 성튼몸이/ 에이여라 달고/ 저녁날에 병환이 들어/ 에이여라 달고/ 약을 든들 약효험있나/ 에이여라 달고/ 반주를 둘러 경을 읽은들/ 에이여라 달고/ 경에 덕인들 있을쏜가/ 에이여라 달고/ 무녀를 불러 굿을하나/ 에이여라 달고/ 굿덕이나 있을쏜가/ 에이여라 달고/ 병환은 날로나 깊어/ 에이여라 달고/ 죽음길로 접어들제/ 에이여라 달고/ 일즉사자 월즉사자/ 에이여라 달고/ 한손에는 철봉을 들고/ 에이여라 달고/ 또한손에는 창검을 들고/ 에이여라 달고/ 활등같은 굽은길로/ 에이여라 달고/ 살대같이도 달려나와서/ 에이여라 달고/ 닫은문을 박차고 나와/ 에이여라 달고/ 일즉사자는 앞에서 끌고/ 에이여라 달고/ 월즉사자는뒤에서 밀어/ 에이여라 달고/ 아니가지는 못하겠구나/ 에이여라 달고/ 죽음길로 접어들어/ 에이여라 달고/ 모진목숨이 숨떨어지니/ 에이여라 달고/ 네장군 달려들어/ 에이여라 달고/ 육신장포 입곱매끼/ 에이여라 달고/ 상하로 질끈동여/ 에이여라 달고/ 연이목 쟁간틀에/ 에이여라 달고/ 동금허니 올려를싣고/ 에이여라 달고/ 들어보아도 열두상두요/ 에이여라 달고/ 미고보아도 열두상두라/ 에이여라 달고/ 북망산천을 찾아를갈 때/ 에이여라 달고/ 북망산천이 예로구나/ 에이여라 달고/ 이앞에다 안치를 하고/ 에이여라 달고/ 무학이 선생님 모시어다가/ 에이여라 달고/ 덕도리 뒷산을 귀동을 삼아/ 에이여라 달고/ 내리내리 답산을 할 때/ 에이여라 달고/ 우측으로 백호가 벋고/ 에이여라 달고/ 좌측으로 청룡이 벋어/ 에이여라 달고/ 건너 안산도 가로나 놓여/ 에이여라 달고/ 당글정자가 분명하다/ 에이여라 달고/ 거북이 쇠를 썩 펼쳐놓고/ 에이여라 달고/ 좌향을 놓을적에/ 에이여라 달고/ 건좌오단 좌향을 놓나/ 에이여라 달고/ 자좌오향이 분명하다/ 에이여라 달고/ 이 자리가 명당이로구나/ 에이여라 달고/ 이 자리에다 모시고보면/ 에이여라 달고/ 아들을 두시면 효자를 두고/ 에이여라 달고/ 따님을 두시면 열녀를 두고/ 에이여라 달고/ 손을 놓시면 와패가 되고/ 에이여라 달고/ 말을 놓을땐 용마가 되어/ 에이여라 달고/ 개를 놓이면 삽살개되고/ 에이여라 달고/ 닭을 놓시면 봉황이 되어/ 에이여라 달고/ 너울너울 춤잘추네/ 에이여라 달고/ 돼지복은 별호를 들고/ 에이여라 달고/ 족제비복은 뛰어나 들어/ 에이여라 달고/ 시시가문에 만복래구랴/ 에이여라 달고/ 건너 안산도 강낭우여/ 에이여라 달고/ 당글정자가 분명허니/ 에이여라 달고/ 장차 거부가 될자리구/ 에이여라 달고/ 또한편을 바라보니 문필봉도 썩비쳤구려/ 에이여라 달고/ 대대문장도 날자리구/ 에이여라 달고/ 오호 대장도 날자리라/ 에이여라 달고/ 또한편을 바라보니/ 에이여라 달고/ 노적봉도 썩비쳤구나/ 에이여라 달고/ 장차 거부도 될자릴세/ 에이여라 달고/ 이소리로 긴날 보네나/ 에이여라 달고/ 이소리 저소리 다그만두고/ 에이여라 달고/ 어러리로 넘겨나보세/ 에이여라 달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례요에 있어 「묘다지는 소리」는 상여를 운상할 때 부르는 소리처럼 노동요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달구는 집터를 다질 때 쓰는 연장 기구이다. 굵은 통나무나 무거운 돌에 줄을 매어 달구질을 하는 일꾼들이 다 같이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면서 땅을 다진다. 죽은 사람에게 마련해 주는 좋은 묘 터는 산 사람에게 있어 좋은 집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축요의 「땅다지는 소리」처럼 축원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좋은 곳으로 떠난 조상의 음덕이 후세에 미치고, 묘 터가 명당일수록 발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전통적인 복(福)의 관념이 반영되어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현황]

전통식 장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필요로 하는 장례 의식 수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자들은 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1991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 보존회’는 연 1회 정기 공연과 각종 상설 관광 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전통적 방식의 장례 문화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 무형 문화재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각종 사극 드라마와 민속 축제에 초청되는 등 대중에게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가사와 곡조에 있어 다양한 특성을 가짐으로 인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회다지 소리」의 후렴에는 ‘달구’ 또는 그것이 변화된 소리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흔히 나타난다. 「자진 달고 소리」는 하관 이후 자연 또는 저승 세계로 망자를 떠나보내며 우울했던 마음을 축원과 발복의 내용과 함께 흥겨운 박자와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장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킨다. 한편으로는 달구질 노동의 능률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육체적·정신적·효용적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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