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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0012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염일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녹색 농촌 체험 마을 사업 시작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8년 - 농촌 체험 마을 육성 사업 시작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8년 - 농촌 체험 관광 전문가 심화 과정 교육 시행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9년 - 농촌 체험 마을 육성 사업 확대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9년 - 농촌 체험 농장 홈페이지 제작 사업 추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9년 - 농촌 체험 관광 농업 교육 시행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 농촌 체험 관광 전문가 교육 시행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9월 -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2010년 지역 농업 특성화 사업 추진 평가 결과 최우수 농업기술센터로 선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0월 19일 - 양주시, 경기도 농정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상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1월 - 일본 후지에다시 농업위원회와 간담회 개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 들꽃두부마을 조성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7월 15일 - 양주시, 농어촌 체험 학습 관광 박람회 2011 참가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8월 - 2011 맹골마을 여름 가족 캠프 진행
관련 소재지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지섬로 162[광석리 278]지도보기
관련 소재지 맹골정보화마을 - 경기도 양주시 남면 휴암로 443번길 29-6[매곡리 305]지도보기
관련 소재지 들꽃두부마을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지도보기
관련 소재지 초록지기정보화마을 - 경기도 양주시 남면 양연로173번길 26[황방리 131-1]지도보기
관련 소재지 천생연분정보화마을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로502번길 105[삼상리 210-2]지도보기

[개설]

경기도 양주시는 도심지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발 제한 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자연이 많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지역적 요인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한 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양주 지역 농민들 스스로가 활로 개척에 대한 의지가 강해 농촌 체험 마을 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방 자치 단체 중 한 곳이다. 그 결과 경기도 양주시에는 농촌 체험 마을 4개소, 농촌 체험 교육 농장 4개소, 농촌 체험 농장 14개소, 주말농장 9개소, 관광농원 2개소 등 총 33개소에 달하는 농촌 체험 관광 관련 시설이 운영 중이며, 이들은 모두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인증을 받고 있다.

[도시민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적합한 땅]

서울 도시의 거리를 걷다 보면 생명이 살 수 없는 검은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채워진 건물 숲 사이에서 답답한 기분을 느끼기 마련이다. 찌뿌둥한 기분에 기지개라도 피려다 자동차의 매연과 알 수 없는 뿌연 색 안개로 뒤덮인 서울의 하늘을 바라볼 때면,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 때때로 자연이 주는 상쾌한 바람과 맑고 깨끗한 물, 풀냄새가 그리워지는 것은 본능적인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다가는 잠시, ‘저 멀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가 지줄대는 실개천이 반짝이는 물빛으로 휘돌아나가는,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어 차마 꿈에서도 잊히지 않는, 그런 고향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이런 고향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곳은 푸근하고 따뜻하며, 여유롭고 무엇인가 삶의 감동이 느껴지는 자연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산과 강, 풀과 나무가 가득한 자연과 동떨어져 사는 도시인들에게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고향의 모습은 농촌과 시골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도시에서 나고 자란 현대인에게는 시골이란 불편하고 재미없는 곳일 지도 모른다. 비만 오면 질척대는 황톳길보다는 매끈하게 발라진 아스팔트 도로가 더 낯익을 수도 있으며, 빽빽이 들어선 빌딩숲이 나무와 풀로 가득한 뒷산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도시를 고향이라 여기는 그들은 여유롭고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의 의미를 잊었거나 혹은 알지 못한 채 다람쥐 쳇바퀴 도는 고단한 삶에 그저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여기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도시에 살고 있는 시골쥐도, 서울 토박이인 서울쥐도 부담 없이 고향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경기도 양주가 바로 그 곳이다. 남양주, 포천 등과 함께 양주시가 속해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의 근교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용인, 분당, 판교 등 비교적 빠른 개발이 진행된 경기 남부 지역에 비해 더딘 개발 속도를 보여 왔다.

경기 북부 지역은 휴전선과 같은 군사 지역에 가깝고, 그동안 개발 제한 구역에 속해 발전이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불리한 요인들은 도리어 양주시에 농촌 체험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입지적 조건에서 호재로 작용하였다. 도심과 가깝지만 개발이 덜 되어 자연의 훼손되지 않은 모습과 도시화되지 않은 우리네 농촌 마을의 삶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의 씨 뿌리기]

2005년부터 경기도 양주시는 포천과 연천 등의 다른 경기 북부 지역과 함께 신개념 친환경 관광지인 녹색 농촌 체험 마을로 본격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이 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체험 행사 프로그램 개발과 마을별로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각종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2008년에는 농촌의 이미지를 살린 전통 지식과 생활 풍습을 발굴하고 전승하며, 자연과 조화로운 농촌 생활 환경을 조성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목적 아래 양주시의 농촌 체험 마을이 육성되기 시작하였다. 양주시는 2008년 ‘농촌 전통 테마 마을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리초록지기마을을 지원하였으며, ‘녹색 농촌 체험 마을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장흥면 삼상리천생연분마을을 지원하였다. 이것은 도농 간의 교류를 통한 자매결연 사업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는 농촌 마을의 농산물을 직거래하고 홍보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농촌 체험 마을 육성 사업은 2009년에 전면 확대되어 농촌 전통 테마 마을 육성 마을로 지정된 초록지기마을과 같은 경우, 도농 간 자매결연 사업 외에도 체험 장비 보강과 체험장 설치 등과 같은 농촌 체험 활동 기술 보급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초록지기마을에는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이 신설되고 농사 체험 주말농장이 운영되었으며, 숲속 체험장이 조성되고, 두부 만들기 체험 장비가 갖추어졌다. 또한 농산어촌 체험 마을 모니터링 투어가 실시되고 농촌 체험 마을 구성을 위한 인프라가 정비되었다.

2009년에는 또한 인터넷 상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 홍보를 통해 체험 농장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관광 농업을 조기 정착시키려는 목적으로 농촌 체험 농장 홈페이지 제작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농촌 교육 농장들의 홈페이지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포털 사이트에 키워드를 등록하는 한편, 홍보 및 관리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졌다.

양주시는 실질적인 농촌 체험 관광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교육도 중시해, 농촌 문화 자원을 재발견하고 창조하여 새로운 소득원으로 창출하고 농촌 체험 관광 전문가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목적 아래, 양주 지역의 농민들에 대한 ‘농촌 체험 관광 농업 교육’ 사업에 힘써 왔다. 그리하여 2008년에는 농촌 체험 관광 전문가 심화 과정 교육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농촌 체험 관광에 대한 교육과 체험 마을의 서비스 능력 및 운영 실무에 대한 교육과 견학이 이뤄졌으며 총 10회의 교육 과정을 36명의 인원이 수료하였다.

2009년에는 농촌 체험 관광 농업 교육이 이뤄져, 농촌 체험 관광 농업 전문가 양성에 필요한 이론 및 현장 학습과 야생화 스토리텔링 기법을 습득하는 총 6회 과정을 40명이 수료하였다. 2010년에는 숲해설사로 불리는 농촌 체험 관광 전문가 교육이 실시되어, 농촌 체험 관광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는 목적 아래 숲해설사 자격 취득 교육을 통해 총 24회 38명이 교육을 수료하였다.

이렇게 농촌 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공로로 2010년 9월 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2010년 지역 농업 특성화 사업 추진 평가에서 전국 우수 시군 15개 시군 센터 중 어메니티 유형 분야 최우수 농업기술센터로 선정되어 2011년 양주시에 특별 인센티브 국비 7억 원이 지원되었으며, 2010년 10월 19일 경기도 농정 업무 평가에서도 양주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가 가득 담긴 거름주기]

경기도 양주 지역의 공무원과 농민들로 구성된 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양주시의 농촌 체험 관광을 지휘하는 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이를 위해 2009년에는 농촌 관광 체류형 민박 설치와 농촌 체험 농장 육성 등의 농촌 지도 시범 사업을 일선에서 지도하고,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한 농업인과 단체를 발굴 육성하였다. 또한 2010년 11월에는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일본 후지에다시 농업위원회 20명, 농업인학습단체장, 관계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초록지기마을을 견학하는 등 일본 농민들과 양주시 농민들의 농업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양주시의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특화 단지를 조성해 지역민의 정서를 반영한 농촌 체험 마을을 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1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일대에 조성된 ‘들꽃두부마을’이 있다. 비암리는 두부와 메주 등의 특산물과 「회다지 소리」와 같은 지역 전통의 소리가 특색인 마을로 이를 관광 상품화해 농촌 체험 마을로 탄생한 것이다. 또 2011년 4월 18일에는 장흥 천생연분마을의 5,000㎡ 부지에 연꽃 특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는데 연꽃 역시 마을의 자원으로 이를 연계한 스토리 상품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며, 마을 축제, 농촌 체험, 미니 장터 등의 농촌 테마를 적극 활용해 농촌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각 체험장, 생태 연못, 체육공원, 종합 전시관을 조성해 2006년부터 마을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던 경기도 양주시 남면 매곡리 일대에 2012년부터 매곡리 전통주인 백씨 가문 내림주 체험 시설과 전통문화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농촌 체험 마을은 특히, 마을 내에 있는 양주 백수현 가옥과 인근의 장승 공원, 된장 체험장, 농촌 체험장, 미술 체험장, 화훼 단지, 유기농 채소 단지 등의 문화 체험 코스와 다각도로 연계해 경기도 양주시 남면 매곡리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민의 참여도 이끌어 내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지방 자치 단체나 기관의 지원과 투자가 많다 하더라도 지역민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농촌 체험 마을은 성공할 수 없다. 농촌 체험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들은 농촌 체험 마을에 대한 지원이나 투자보다는 마을 자체에서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와 주민 간의 단합, 기반 시설의 구축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을 주민 간의 단합으로, 성공을 거둔 농촌 체험 마을들은 이러한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노력이 바탕이 되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초록지기마을로, 이 마을 주민들은 양주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과 교육을 받은 이후 자체적인 마을 내 회의를 통해 사업을 발굴해 전개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양주시의 농촌 체험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사들은 지역민들의 이런 참여 의지와 노력들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 2011년 8월 농촌 관광 체험 활성화를 위해 맹골마을에서 열린 ‘2011 맹골마을 여름 가족 캠프’ 행사는 1박 2일간 23가족 73명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73명의 대인원이 한지 체험이나 두부 만들기 체험, 트랙터로 마을 둘러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들의 합심 없이는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시민을 위한 안식처의 열매를 맺다]

2011년 7월 15일, 서울 코엑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농어촌 체험 학습 관광 박람회 201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박람회장은 박람회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고 있는 체험 학습관이 있었다. 다름 아닌 양주시 체험학습관이었다. 그 곳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초록지기마을, 허브힐, 트로이목마 등 양주시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교육 농장들이 박람회 관람객들에게 톡톡 튀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경기도 양주 지역의 농촌 특색을 살려 짚풀로 만두인형이나 거북이를 만들어 내고 한지로 만든 제기를 차보기도 하며, 몸에 좋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허브차와 좋은 냄새가 나는 허브 비누의 향을 맡아보고, 천연 재료인 쪽을 이용해 아토피에도 문제없는 천연 염색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 등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들은 도시의 아이들에게 온통 신기하게 보일 뿐이었다. 이런 양주시 체험학습관의 프로그램들은 농촌 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도시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양주의 농촌 체험 마을들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양주 지역의 농촌 체험 마을들은 도심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자연의 훼손이 적어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 이점과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며, 지방 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로 그 기반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스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양주 지역민들의 농촌 체험 마을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있다. 2011년 7월 코엑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양주의 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은 경기도 양주에 뿌리내린 농촌 체험 마을이라는 나무가 키워낸 잘 익은 열매였던 동시에, 그 동안의 양주시와 지역민들이 이뤄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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