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78년 경기도 양주목에서 동목(同牧)에 있는 어의궁(於義宮) 소속의 전답을 측량해 만든 토지 대장.

[제작 발급 경위]

「양주목 어의궁 위전답 타량 성책(楊州牧於義宮位田沓打量成冊)」은 1678년(숙종 4) 양주목에서 어의궁 소속의 위전(位田)과 위답(位畓)의 규모와 토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어의궁은 효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이다. 인조의 계비(繼妃)인 장렬왕후(莊烈王后) 조씨(趙氏)가 이곳에서 가례를 올린 후 왕비들이 이곳에서 가례를 치르는 것이 관례화되었다. 이로 인해 어의궁 소속의 전답이 왕후가 사용하는 내탕(內帑)[왕·왕비의 개인 재산]의 일부로 1908년(순종 1)까지 존속하였다. 책 말미에 양주목사 이모(李某)의 수결(手決)이 있어 작성 주체가 양주목사임을 알 수 있다. 이모는 이동로(李東老)를 가리킨다. 「양주목 어의궁 위전답 타량 성책」은 현재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규 18393].

[형태]

필사본 1책[9장]이며, 크기는 가로 45㎝, 세로 28㎝이다.

[구성/내용]

내용은 지명, 자호(字號), 지번, 양전(量田)[토지 측량] 방향, 토지 등급, 지목(地目), 면적, 사표(四標)[토지의 사방 경계], 토질, 기주(起主)의 이름, 작인(作人)의 이름 등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전답의 총 결수는 12결 44부인데, 전(田)이 9결 96부, 답(畓)이 3결 47부 6속이었다. 이 중에서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진전(陳田)이 5결 10부 46속으로 전체 토지의 51%에 달했다. 남의 산에 묘소를 조성한 행위인 투장(偸葬)의 사례도 많이 발견된다.

[의의와 평가]

수도 한양에서 가까운 양주목에 조선 왕실 소유의 토지인 궁방전(宮房田)이 조성되어 있었고, 관할 지방관인 양주목사가 궁방전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