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511
한자 悔亭1里 平村 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1월 5일 이내

[정의]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회정1리 평촌 산신제는 매년 음력 11월 초순[5일 이내] 과거 양주군 회천읍 회정1리[현 양주시 회정동] 평촌마을로부터 약 1.5㎞ 떨어진 과골안 산등성이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회정1리는 벌말과 과골, 새골 등 세 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에는 이 3개 마을이 한 마을로서 산신제를 함께 지냈다. 특히 과골안 산등성이의 제당에는 바위와 우물이 있어 신성시하였다.

[연원 및 변천]

평촌마을[벌말]에는 이중계가 있어서 여기서 산신제를 맡아 진행하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 이후로는 마을 청년회로 바뀌어서 주관하였다. 6·25 전쟁 이후에는 집집마다 쌀 한 되씩을 거두어 비용으로 충당하였으나 마을 청년회가 주관하던 시절에는 마을 청년회 기금을 사용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특별하게 신성시하는 신물(神物)이나 신당은 없다. 다만 산신제를 지내는 과골안 산등성이에는 바위와 우물이 있어 이를 신성한 곳으로 여겼다.

[절차]

회정1리 평촌 산신제는 매년 음력 11월 5일 이내에 지냈다. 일단 11월 초 어느 날로 산신제 날짜가 잡히면 곧바로 제의를 주관하는 사람을 선출하는데 제관은 화주 1명, 축관 1명이다. 화주는 제물을 차리는 일과 제의 일체를 주관하여 진행한다. 또한 11월 초하룻날 아침을 먹고 곧바로 산에 올라가 산제 터 주변에 조라술을 담가서 묻어 놓는다. 화주가 땅을 파고 조라 단지를 묻은 다음,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짚을 덮어 놓는다.

제물은 제의가 있는 날 화주가 회천읍 덕정리[현 양주시 덕정동]나 의정부로 나가 장만하였다. 제기는 화주의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가져다 쓴다. 평촌마을의 산신제에는 다른 마을에 비해 제물을 아주 성대하게 차렸다. 제물의 물목은 면 국수 1봉, 양초 2개, 창호지 2장, 소지[창호지] 1권, 다시마 1오리, 산자 1접시, 깎지 않은 배와 사과·감 각기 5개씩, 생밤 5홉, 대추 3홉, 북어 2마리[당에 1마리, 산에 1마리를 쓴다], 문어 1마리, 대구포 1마리, 북어포 1마리, 소간과 천엽을 합해서 1근, 쇠고기 적 1근, 계란 10개, 수탉[삶은 것] 1마리, 우족 1개, 치자 약간, 홍합 3개, 해삼 1접시, 녹두[누름적과 갈납용] 5홉, 두부 3모[소적과 탕으로 쓸 것 2모, 제물용 1모], 찹쌀 5홉[전병 만들기용], 술[탁주] 1병, 백설기용 쌀 3되 3홉, 면수건 등을 준비한다.

제의 준비가 끝나면 저녁 8시 무렵에 산으로 올라가 산신제를 지낼 준비를 한다. 모든 제물은 집에서 차려 가지고 간대로 놓고 쓰지만 ‘메’는 직접 산에서 지어 쓴다. 산에 올라가면 곧바로 쌀을 씻어 메를 짓는데, 특이하게도 쌀을 씻으면서 나온 뜨물은 산신제가 끝난 다음 반드시 소에게 먹이는 전통이 있었다.

제물 중에서 떡은 바위 위에 차려 놓고 나머지는 제상에 차린다. 산신제는 밤 10시경에 지낸다. 제물을 진설하고 나서 헌작을 하고 재배를 한 다음 독축을 한다. 이어 다시 재배를 하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동 소지, 화주 소지, 축관 소지의 순서로 올린다. 소지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 북어 한 마리와 떡을 조금씩 떼어 산제당에 갖다 놓는다. 제의가 끝나면 내려와 화주 집에서 술 한 잔씩을 간단히 한 다음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이튿날 날이 밝으면 마을 어른들을 모셔와 음복을 하고 결산을 본다.

[축문]

회정1리 평촌 산신제를 지내는 목적은 다음에 제시한 축문에 잘 나타나 있다. 비가 잘 내리고 바람이 고르게 불어 백곡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한 마을 사람은 질병과 우환이 없어야 하며 집집마다 화목한 가운데 사람은 건강하게 해달라는 염원을 축문으로 풀어내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간지 십일월 간지 삭 ○일 유학 ○○○ 감소고우 지령유 영진차하 토감아 민생강복 공가일우 즉우 구청득청 서직맥도 백곡용성 우환질병 영영삭제 가가화락 인인평강 유령지사근이현주특성 진차전의 상향(維歲次 干支 十一月 干支 朔 ○日 幼學 ○○○ 敢昭告于 祗靈維 靈陳此下 土監我 民生降伏 孔嘉日雨 卽雨 求晴得晴 黍稷麥稻 百穀用成 憂患疾病 永永削除 家家和樂 人人平康 惟靈之賜謹以玄酒特性 陣此奠儀 尙饗).”

[부대 행사]

별도의 부대 행사는 없다.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 아침에 마을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음복을 하며 결산을 보는 것으로 산신제는 마무리가 된다.

[현황]

회정1리 평촌 산신제는 최근까지 명맥이 이어져 왔으나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이 주변에 대규모로 들어서고 주거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전통적인 마을이 빠르게 해체되어 산신제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