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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고 장가 간 뱃사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63
한자 - 女子 救- 沙工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4년연표보기 - 조사자 장장식·이기형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연표보기 - 『경기민속지』Ⅶ- 구비전승 편에 수록
채록지 옥정동 - 경기도 양주시지도보기
성격 설화|행운담|우행담
주요 등장 인물 김수명|과부|배에 탄 손님
모티프 유형 물에 빠진 과부 구하고 장가가기

[정의]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서 뱃사공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고 장가 간 뱃사공」은 김수명이라는 가난한 노총각 뱃사공이 수절 과부를 배에 태우려다가 손목을 만지는 바람에 수절 과부를 아내로 맞이하고 과부가 가진 재산까지 얻어 잘 살게 된다는 행운담이다. 「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고 장가 간 뱃사공」은 우연히 행운을 얻어 부자로 잘 살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우행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가난한 노총각이 우연히 부자인 과부를 얻어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 유형은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현전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경기도박물관에서 발행한 『경기민속지』Ⅶ-구비전승 편 53~54쪽에 실려 있다. 이는 2004년 1월 19일 장장식과 이기형이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윤창노[남, 66]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경기도 광주에 김수명이라는 사람이 나이 서른이 되도록 장가도 못가고 뱃사공 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 김수명의 배에는 서른 명 정도를 태울 수 있었는데, 김수명은 언제나 정원을 가득 채운 후에야 배를 출발하였다.

하루는 배에 정원을 모두 채운 김수명이 강 반대편으로 배를 저어 가는데, 중간쯤에서 보따리를 든 여인 하나가 물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가다가 사람이 물에 빠져 죽을 경우, 뱃사공이 그 책임을 져야 했기에 겁이 난 김수명은 어찌할 바를 몰라 두리번거리기만 하였다. 그러자 배에 탄 영감들이 김수명에게 얼른 물로 뛰어들어 가서 사람을 구하지 않고 뭐하느냐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김수명이 등거리와 잠방이를 입은 그대로 물속에 뛰어들어 허우적대기만 하였다. 그것을 본 영감들은 김수명에게 등거리와 잠방이를 벗으라고 일러 주었다. 그 말을 들은 김수명이 등거리와 잠방이를 벗었더니 몸이 홀가분해졌다. 여인도 자기처럼 옷을 벗겨 놓으면 물 밖으로 구해내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김수명은 여인의 적삼과 고쟁이를 벗겼다. 그리고 여인을 물 밖으로 안고 올라와 배 가운데에 눕혔다.

물을 많이 먹은 여인의 배는 쌍둥이 소를 밴 것 같이 불러 있었는데, 김수명은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그냥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영감들은 건져만 놓으면 사느냐고 하며, 얼른 뱃속에 든 물을 빼주라고 일러 주었다. 그 말을 들은 김수명은 여인의 몸 위에 올라타서 인공호흡을 하며 여인의 뱃속에 든 물을 빼냈다.

한참이 지난 후에 여인이 정신을 차리자, 김수명은 여인에게 왜 물에 빠져서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 드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여인은 자신은 시집을 간 지 일주일 만에 과부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배에 오를 때 김수명이 자신의 손목을 잡고 끌어 올리는 바람에 수절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워 물에 빠져 죽으려 한 것이라고 하였다.

배가 강을 다 건너 목적지에 도착을 하자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다 뿔뿔이 흩어졌다. 김수명은 나루터에 배를 묶어 두고 알몸인 채로 야산 밑에 있는 자신의 움막집으로 걸어갔다. 김수명이 거의 집에 도착하여 힐끔 돌아보니, 그 여인도 역시 알몸인 채로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김수명은 외간 남자가 손목 한 번 만진 것 때문에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며 죽으려 했던 여자인데, 하물며 목숨을 구해 준 자신을 그냥 버리고 갈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

김수명이 그렇게 여인과 결혼하여 살았는데, 알고 보니 이 여인이 부잣집의 외동딸이었다. 이리하여 가난한 노총각이었던 김수명은 아내도 얻고 재산도 얻어 부자로 잘 살았다. 꿩 먹고 알 먹고, 호박밭이 넝쿨 채 들어온 격인 것이다.

[모티프 분석]

「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고 장가 간 뱃사공」의 주요 모티프는 ‘물에 빠진 과부 구하고 장가가기’이다. 뱃사공 일을 하며 사는 노총각 김수명은 수절 과부를 배에 태우려다가 손목을 잡고 만다. 김수명에게 배에 타는 사람의 손목을 잡는 일은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인데, 평생 수절을 하기로 마음먹은 과부는 목숨을 버릴 만큼 큰일이었다. 과부는 배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 하고, 김수명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에 떠밀려 과부를 구하게 된다. 목숨을 구한 과부는 이번에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김수명을 따라간다. 노총각인 김수명은 과부를 아내로 맞아들여 함께 사는데, 이 과부가 부잣집의 외동딸이라 재산까지 얻게 된다. 김수명은 우연한 일을 계기로 아내에 재산까지 얻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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