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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지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76
한자 - 知慧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지혜담
주요 등장 인물 주인|아버지|아들
모티프 유형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어린 아이의 지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이의 지혜」는 엄동설한에 구할 수 없는 물건을 구해 오라고 주문하는 상전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꾀를 내는 아이의 지혜담[지략담]이다. 아이는 상전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맞서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아버지를 구해 내고 있다. 이렇게 어린 아이가 등장하여 어른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척척 풀어내는 지혜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에 한 사람이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주인 영감이 마초를 베어 오라고 명하고, 베어 오지 못하면 목을 베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가 엄동설한이라 아주 추운 때여서 마초를 베어 올 데가 없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집으로 돌아와 식음을 전폐하고 끙끙 앓아누웠다.

이 사람에게는 대여섯 살 난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이는 아버지가 밥도 먹지 않고 끙끙 앓아누워 있으니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주인 영감이 이 추운 겨울날 마초를 베어 오라고 그러는데 어디에 가서 구해 오겠느냐고 하였다. 못 베어 오면 죽인다고 하니 차라리 먼저 굶어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런다고 하였다. 아이는 아버지에게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일어나서 진지를 잡수시라고 하였다.

그런 다음 아이는 주인 영감이 있는 사랑방의 문 앞으로 가서 놀았다. 주인 영감이 아이를 보고 너의 아버지에게 마초를 베어 오라고 하였는데 무엇을 하기에 여태 마초도 안 베어 오고 눈앞에 나타나지도 않느냐고 하였다. 아이는 아버지가 주인 영감의 말씀대로 산에 마초를 베러 갔다가 독사에게 물리는 바람에 집에 앓아누워 있다고 하였다.

주인 영감은 이 엄동설한에 독사가 어디에 있어서 독사에 물리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아이는 웃으며 그럼 이 엄동설한에 마초는 어디에 있어서 베어 오라고 하느냐고 대답하였다. 주인 영감은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모티프 분석]

「아이의 지혜」의 주요 모티프는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이다. 주인 영감이 하인에게 엄동설한에 구하기 힘든 마초를 구해 오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문을 하여 하인을 죽이려고 하는 심술이다. 하인의 아들은 주인 영감의 주문을 그대로 이용하여 되돌려 줌으로써 주인 영감이 더 이상 심술을 부릴 수 없도록 하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인은 지혜로운 아들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다. 「아이의 지혜」와 같이 힘이나 권력이 있는 존재의 폭정에 맞서거나 어른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아이의 지혜담은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유형의 민담은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한테서도 배울 것이 있음을 깨우치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김** 학교컴퓨터시간에 유익해요.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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