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무식쟁이 편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89
한자 無識- 便紙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소화|치우담
주요 등장 인물 형|아우
모티프 유형 글 모르는 사람이 주고받는 그림 편지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무식한 형제의 그림 편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식쟁이 편지」는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를 정도의 무식한 형제가 글로 된 편지를 쓰고 읽을 줄을 몰라서 편지에 그림을 그려 보내어 의사소통을 한다는 소화(笑話)이다. 소화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의미하는데, 「무식쟁이 편지」는 그중에서도 무식한 사람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치우담(癡愚譚)에 해당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에 무식한 형제가 있었다. 이 형제는 둘 다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하였다. 형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형이 아우에게 누룩을 보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형은 글자로는 쓸 줄을 모르니까 두루마리 종이에다 누룩을 큼직하게 그리고 그 밑에다가 손바닥에 먹을 묻혀서 찍어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아우는 누룩을 보내 달라는 형님의 말을 알아들었다. 아우는 누룩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으나 누룩이 동이 나서 구할 수가 없었다.

아우는 형님에게 누룩을 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답장을 썼다. 아우 역시 글자로는 쓸 줄을 모르니까 형님이 보내 준 편지에 작대기를 하나 쭉 그어서 보냈다. 편지를 받아 본 형님은 누룩을 보내라고 했더니 없다고 작대기를 쳐서 보냈다는 것에 화가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루마리 종이에다가 붉은 점 푸른 점을 드문드문 찍은 편지를 보냈다. 형님의 편지를 받아 본 아우는 누룩을 보내지 않아 형님이 화가 나서 붉으락푸르락한다는 것을 알고 안 되겠다 싶어 백지에다가 답장을 써서 보냈다. 이번에는 항아리 하나와 복숭아 하나를 그려서 보냈다. 동생의 답장을 받은 형은 제가 그러면 그렇지 항복을 안 할 수가 있겠느냐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무식쟁이 편지」의 주요 모티프는 ‘글 모르는 사람이 주고받는 그림 편지’이다. 글을 쓰고 읽을 줄 모르는 형제가 편지에 그림을 그려 의사소통을 한다. 형이 보낸 누룩 그림의 편지를 아우가 그 의미를 알았음에도 누룩을 구하지 못한다. 아우가 그림 편지에 작대기를 하나 쭉 그은 답장을 그려 보내자, 형이 다시 붉은 점 푸른 점을 찍어 붉으락푸르락 화가 났다는 의미의 그림을 그려 보낸다. 아우가 형에게 항복하겠다는 의미로 항아리와 복숭아를 그린 그림 편지를 보내어 일단락된다. 이렇게 「무식쟁이 편지」는 글을 모르지만 그림을 그려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