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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신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16
한자 - 新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8월 20일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변신담|동물담|신이담|경쟁담
주요 등장 인물 두꺼비|첫째 사위|둘째 사위|장인|신부|양부|양모
모티프 유형 경쟁 성격을 띤 신이성|사람으로 변한 두꺼비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두꺼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두꺼비 신랑」은 두꺼비가 인간에게 이득을 주고 수양아들로 들어왔다가 장가를 가고, 첫째·둘째 사위와 경쟁을 하여 그 장인어른과 집안사람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경쟁담 성격을 지닌 신이담이다. 두꺼비가 사람이 되었으니 동물담이자 변신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실려 있으나 채록 및 수집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내용]

연못에서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던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가 보니 두꺼비가 연못에 있는 모든 고기들을 잡아먹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 이를 노부부가 채근하자 두꺼비는 난데없이 자기를 집에 데려다 주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꺼비는 집에 오더니 도술을 부려 양식을 만들어 주었고, 기뻐한 부부는 두꺼비를 수양아들로 삼았다.

하루는 두꺼비가 고개 넘어 박판서 댁의 막내딸과 혼인을 시켜 달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두꺼비가 신통력이 있는지라 박판서 집에 가서 막내딸과의 혼인을 이야기하였다. 두꺼비에게 자기 딸을 시집보내라는 이야기에 격분한 박판서는 참다 못해 할머니의 목을 치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목이 다시 가서 붙기를 몇 차례가 반복되고, 할머니가 두꺼비와 혼인을 하지 않으면 집이 망한다고 하니 박판서는 결국 혼인 날짜를 정했다.

침을 질질 흘리는 두꺼비와 혼인을 마친 신부는 몸이 너무 커서 신방에 들어오지도 못하는 두꺼비에게 시집갈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죽겠다고 하였다. 이를 들은 두꺼비는 칼을 가져와 자신의 목을 잘라 주기를 청하고, 목을 자르니 선비가 나타났다. 신부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한 두꺼비는 신혼 생활을 시작하고, 박판서는 남이 보기에 무서워 후원에다 집을 지어 따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박판서의 환갑이 다가와 첫째 사위와 둘째 사위가 장인어른에게 산짐승 고기를 맛보여 드린다며 사냥을 나갔다. 자기를 부르지 않은 것을 안 두꺼비가 장인에게 이르기를 왜 자신은 사냥에 끼워 주지 않느냐며 역정을 냈다. 마뜩잖은 박판서였지만 왜 나만 안 보내 주느냐는 말에 대답할 말이 없어 사냥 나가는 것을 허락했다. 사냥을 나온 두꺼비는 하인을 시켜 건너 고개에 사는 처사에게 편지를 전하라고 하였다. 처사는 편지를 받더니 달려왔다. 두꺼비가 꿩 몇 마리만 잡아 달라고 하니, 장끼와 꿩을 잡아 왔다. 두꺼비가 처사에게 재주를 부리라 말하니, 처사는 고개를 넘어 큰 범으로 변신하였다.

첫째와 둘째 사위가 사냥에 허탕을 치고 돌아오다 꿩을 많이 잡은 두꺼비 신랑을 보고 꿩을 빌려 달라고 청하였다. 그렇게 말하니 두꺼비는 그냥 줄 수는 없고 등에 도장을 찍으면 빌려 주겠다고 하였다. 흔쾌히 승낙을 한 두 사위는 등에다 도장을 찍고 두꺼비의 꿩을 모두 가져왔다. 두 사위가 잡아온 꿩으로 잔치를 하고, 아무 것도 잡아 오지 못한 두꺼비는 집안사람들에게 괄시를 받았다.

박판서의 환갑잔치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양반이 그 문을 두드렸다. 그 양반은 집에서 도망간 노비를 찾고 있었는데, 등에 도장이 찍혀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양반이 집안사람들의 등을 들춰 보다가 첫째 사위와 둘째 사위의 등에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둘을 데려갔다. 첫째·둘째 사위는 종사위, 셋째 사위는 두꺼비 사위를 얻었다며 울던 박판서 앞에서 두꺼비는 허물을 벗고 본 모습을 드러냈다. 두꺼비는 너무 자신을 무시해서 골려 주려 그랬다면서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고, 박판서는 기뻐하며 더욱 큰 잔치를 열고 즐거워하였다.

[모티프 분석]

「두꺼비 신랑」의 주요 모티프는 ‘경쟁 성격을 띤 신이성’, ‘사람으로 변한 두꺼비’ 등이다. 설화 속에 나타나는 변신 동물을 보면, 천상적 존재에서 동물적 존재나 인간적 존재로 존재 위상을 활발히 전이시키면서 그 신이성을 드러내는데, 신이성은 보통 변신을 통하여 행해진다. 「두꺼비 신랑」의 경우 두꺼비가 인간 세계에 들어와서 신이한 능력으로 인정받고 결국 사람의 모습까지 지니는 내용인데, 중간 중간에 수하들을 부리는 태도가 카리스마 있는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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