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정초 용왕신에게 지내는 의례.

[연원 및 변천]

용왕 먹이기는 익사나 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주로 바닷가 지역에서 많이 행한 의례이다. 민속 제의의 형태로 정월 보름날 새벽에 깨끗한 개울가나 바닷가에서 제물을 진설하고 지낸다. 양산 지역에서는 정월 초이렛날 저녁이나 보름날 새벽에 시냇가 깨끗한 곳에 향과 촛불을 피우고 쌀, 콩, 팥, 소금, 과일을 진설하고 물에 쌀이나 소금 등을 뿌리고 비는 것이 일반적이다. 용왕 먹이기는 집안이 잘 되고 자식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안주인이 주관하는 행사였다.

[현황]

요즘은 사찰에서 용왕 먹이기를 주관하여 신도들과 바닷가로 예불 드리러 가는 형태가 많은데, 용궁사가 그 대표적인 절이다. 절차도 간단한 예불과 함께 용왕대신을 부르다가 가지고 간 소금을 바다에 뿌리고 돌아오는 것으로 간소화되었다. 무당이나 점장이를 데리고 가서 고사를 지내거나 절에 가서 불공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