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마을 앞을 유유히 흐르는 하천은 회야강이다. 회야강은 우리나라의 하천 중에 북쪽으로 흐르는 몇 안 되는 강이다. 물길은 사람의 마음을 잇는다 하였다. 이 강이 울산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명동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울산 사람들과 같은 물을 먹는다는 동질적인 의식을 내재하도록 하는 데에 바탕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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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

이 강은 웅상읍의 주진리 원효산에서 출발하여 덕계천과 합류되어 울산~부산간 국도 7호선을 따라 흐르다가 웅촌면 초천에서 대복천과 합류하여 회야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울산단층에 의해 형성된 단층 선곡을 따라 흐른다. 강 이름은 이곳에서 ‘돌배미강’이며, 혹은 ‘일승강(一勝江)’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돌배미강 지명에서 ‘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이란 뜻에서 돌을 돈다는 뜻의 회(回) 자로 바뀌고 배미는 논배미→바미→밤→야(夜)로 변하여 회야강이 되었다는 설이다. ‘일승강(一勝江)’ 지명은 임진왜란 당시 단 한 번의 전투에서 왜군을 꺾었다고 해서 나온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이 강에 대해서 서생지방에서는 다음과 같은 야담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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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산

옛날 강 건너 마을에 두 아이(혹은 일곱 아이라고도 한다)를 키우며 살아가는 과수댁이 있었다. 어느 날 밤, 잠에서 깬 아이들이 엄마를 찾았더니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밤이 되면 엄마는 어디론가 마실을 나갔다가 아이들이 깨기 전에 되돌아오곤 했다. 궁금증을 못 이겨 자는 척하고 누웠다가 살금살금 엄마의 뒤를 밟아 본 아이들은 강의 반대편 마을에 어머니의 숨겨놓은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밤이면 나갔다가 날이 새기 전에 돌아오는 부정한 어머니... 그리하여 어머니가 어둠이 걷히기 전에 돌아온다고 해서 ‘회야(回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마을이 회야강 상류에 있고 도시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하류에 사는 울산시는 이 강의 오염을 걱정한다. 이곳의 물을 울산시민이 먹기 때문이다. 결국 이곳 수질 관리는 울산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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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마을을 들어서니 곳곳이 공사장이다. 이장님의 말에 따르면 지금 공사하는 것은 울산시에서 오폐수 때문에 하는 거라고 한다. 정화조에서 나오는 물, 주방에서 나오는 물 등 폐수가 다 냇가로 흘러가 회야댐으로 들어간다.

이 물은 울산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어지는데 오염이 되어 들어오므로 물 전체를 정화를 하는 비용이 매우 크다고 한다. 울산시에서 회야댐의 수질정화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각 집마다 정화조에서 나오는 물을 하나의 관에 넣어 다른 오수와 오물이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부산시의 식수인 낙동강의 수질에 부산시가 노력을 많이 하듯이 울산시도 울산시민의 식수인 회야강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