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에서 병곡면 병곡리에 걸쳐 있는 해수욕장.

[개설]

대진해수욕장은 영덕군 영해면과 병곡면의 경계를 따라 바다로 흘러드는 송천강 하구 북쪽에 있으며 동해안에서 가장 긴 백사장이 있는 고래불해안 남쪽 끝에 있다. 주로 안동·문경 등 경상북도 북부 지방의 피서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피서지이다. 블루로드 C코스 중 한 곳으로, C 코스는 대소산 봉수대 가는 길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7.5㎞의 구간으로, '목은 사색의 길'로 불린다. 경사가 완만하여 해안선에서 12㎞까지는 해수의 깊이가 110cm 이내이다. 맑은 바닷물 속에 굴·백합·홍합 등의 패류가 흔하며, 송천강의 은어도 유명하다. 넓은 영해평야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송천 남쪽 편에 있어 송천강에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으며, 길이 8㎞, 폭 100m의 백사장 뒤로는 송림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수심이 1~2m 정도로 깊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며, 백사장의 모래는 알이 굵고 질이 좋아 몸에 잘 붙지 않아 모래찜질하기에 좋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어족도 풍부한 편이라 낚시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진해수욕장은 이문열의 소설 『젊은 날의 초상』의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 상대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오르면 팔작지붕의 정자 '관어대(觀漁臺)'가 있다. "이곳에 올라 보면 절벽 바위 아래를 흘러 동해로 들어가는 맑은 송천과 푸른 동해에 온갖 물고기가 헤엄쳐 노는 것을 볼 수 있고 셀 수 있다."라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해수욕장에서 1㎞거리에 있는 대진항 바닷가에는 벽산(碧山) 김도현(金道鉉)[1852~1914]을 기리는 비석 '도해단(蹈海壇)'이 세워져 있다. 김도현은 경상북도 영양 출신의 의병장으로,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영남의 선비들과 더불어 상경하여 을사조약 반대 상소를 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결 순국하려고 하였다. 1907년 정미의병 당시에는 이만도(李晩燾)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14년 11월 어머니가 사망하자 관어대에 나아가 유서와 절명시를 남기고 바다에 투신하였다. 방파제 벽면에는 김도현의 활동기가 적혀 있으며, 생일인 음력 7월 14일에 추모 행사가 열린다.

[건립 경위]

대진해수욕장은 1955년에 개장하였다.

[변천]

대진해수욕장이 있는 대진1리는 2001년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선정되어 해양 레포츠 및 다양한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영덕군에서 대진해수욕장 백사장 100m 정도 거리에 애견 해수욕장 등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배설물과 해충,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구성]

대진해수욕장 주변으로는 캠핑장이 있으며, 주차장, 샤워실,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진1리에는 사계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어촌 체험 마을이 있어 2007년부터 전문 스킨스쿠버 교육과 해양 레포츠 체험 시설을 갖추고 해양 레포츠 체험 마을로 운영 중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후릿그물 체험과 돌미역 채취, 건조 체험, 멍게 양식장 체험 등을 운영 중이다.

[현황]

대진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7월 중순~8월 말이다. 영덕에서 경상북도 울진[국도 제7호선] 방향으로 18분, 다시 해수욕장[영덕 시내] 방향으로 3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 여행지로는 영해만세시장, 고래불해수욕장, 영덕해양레포츠센터, 신돌석 장군 유적지, 목은 이색 선생 유적지, 괴시전통마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