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151
한자 洞祭
영어공식명칭 Village Ritual
이칭/별칭 당제,당산제,동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기원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마을의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사람들이 동네를 지키는 수호신에게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염원함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도모하는 의례이다. 마을 사람들은 동제를 통해서 의례적, 종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공동의 신을 모심으로써 공동체의 결속과 단합을 강화하였다. 동제는 마을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자연지리적 조건과 생업 환경이 반영되어 있어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사례]

1. 괴시1리 호지마을 동제

경상북도 영해면 괴시1리 호지마을은 고려시대 영해의 토성인 함창김씨가 세거(世居)하였고 수안김씨와 영해신씨가 거주하였다. 17세기 이후 영양남씨의 집성촌이 된 호지마을에서는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장승과 당목으로 구성된 ‘큰 동신(洞神)’과 마을회관에 인접한 ‘작은 동신’에 동제를 지낸다. ‘큰 동신’은 세거 성씨인 영양남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작은 동신’에 대한 동제는 타성에 의해 주재(主宰)되었다. 두 동신제는 모두 유교식 제의로 이루어졌는데, 호지마을의 작은 동신제는 큰 동신제에 하루 앞서 정월 14일 자정 무렵에 지내왔다. 큰 동신제와 마찬가지로 정월 초사흗날 제관(祭官)을 선정하며, 이후 동제에 따른 각종 금기(禁忌)를 수행하였다. 작은 동신제를 지내기 위한 제관은 세 명을 선정하였다. 큰 동신제보다 하루 빠른 정월 열이틀에 제(祭堂)당 주변과 제관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다. 제의(祭儀)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되어 큰 동신제와 유사하였으나, 진설하는 제수는 큰 동신제와는 달리 날것이 아닌 익힌 것을 사용하였다. 현재는 지역민의 수가 감소하고와 고령화로 인해 이원화되어 있던 동제를 마을 사람이 모두 함께 지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 원구1리 원구마을 동제

경상북도 영해면 원구1리 원구마을은 영양남씨, 대흥백씨, 무안박씨 세 성씨의 집성촌으로 세 문중에서 각각 제관을 한 명씩 선정해서 동제를 주재해 오고 있다. 원구마을에는 폐교가 된 원구초등학교 북쪽 들판에 수십 그루의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이 마을 숲은 영해면 소재지에서 영양 방면으로 이어진 지방도 변에 있으며, 이곳에서 매년 정월대보름 자시 무렵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원래 이 숲에는 제당이 있었고, 제당 안에는 ‘원구동신(元邱洞神)’을 새긴 위패를 두었다. 원구마을에서는 정월 초사흘에 제관을 선정하는데, 이날을 청단일이라 한다. 영양남씨, 대흥백씨, 무안박씨 집안에서 제관을 한 명씩 지정하고 당일부터 금기를 수행한다. 정월 열나흗날에 유교식으로 동제를 지낸다.

3. 창포리 웃마을 동제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웃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과 단오, 10월 등을 포함해 일년에 세 번 동제를 지낸다. 창포리 웃마을의 동제 기간에는 마을 주위에 금줄을 두른다. 동제를 지내는 날 저녁에는 마을 주민들 모두 일찍 집에 들어가 불을 끈다. 동제가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집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장은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며 마을 경비로 충당한다.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 동네가 평안하고, 풍년과 풍어가 찾아오길 바라며 동제를 지낸다. 단오에는 태풍으로 인해 손실되었던 제당을 새로 세운 기념으로 동제를 지낸다, 그리고 10월에는 한 해 농사를 잘 보아주신 것을 감사하다는 인사로 동제를 지낸다. 동제의 순서는 산신당, 마을의 본당, 마지막으로 용왕제에 속하는 거리제를 지낸다. 정월대보름 자시(子時)를 기해 시작되고 제관 두 명과 도가(都家) 한 명이 동제를 주관한다.

4. 병곡1리 자래실마을 동제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1리 자래실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자정에 마을회관 옆에 인접한 제당에 동제를 지낸다. 제당은 목조 시멘트조의 당집으로, 하얀 광목으로 제단(祭壇)을 덮어 두고 있으며 ‘동신지위(洞神之位)’라 쓰인 위패를 모시고 있다. 자래실마을에서는 정월 이레날에 깨끗한 사람을 3명 뽑아 제관으로 선정한다. 12일에 제당에 금줄을 치고, 이날 밤 10시 경에 부정(不淨)을 친다. 마을 사람 중에 부정이 없는 사람은 제사에 참례할 수 있다. 제물(祭物)로는 상어포 혹은 명태포·문어·가자미·고등어 등의 해어(海魚)를 쓰며, 탕은 단탕으로 육미를 쓴다. 과일은 대추·밤·곶감·배·사과 등을 쓰며 밤은 피로 쓴다. 제비(祭費)는 약 50만원 정도 들며, 시장에서 좋은 물건들을 사온다. 제비는 동네 기금을 쓰며 시장에서는 일절 물건을 깎지 않는다. 제의(祭儀)는 분향(焚香), 재배(再拜), 강신(降神), 헌(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소지(燒紙) 순의 유교식 절차를 따른다. 동신제가 끝나면 바로 회관에서 성주제를 지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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