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 할머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238
영어공식명칭 Dasagu Grandmother(Folkta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다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3년 - 「다자구 할머니」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 유산록 및 시문 조사 발굴 사업』1에 「다자구 할머니」로 수록
관련 지명 죽령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할머니|단양군수|두목|도적
모티프 유형 신이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죽령에 전해오는 산신령에 관한 이야기.

[개설]

「다자구 할머니」의 배경이 되는 죽령고개는 보통 죽령(竹嶺)이라 일컫는다. 해발고도 689m의 고개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에는 「다자구 할머니」의 주인공인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죽령산신당(竹嶺山神堂)[충청북도 민속자료 제3호]이 세워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다자구 할머니」는 2013년 영주문화유산보존회에서 간행한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 유산록 및 시문 조사 발굴 사업』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죽령고개는 길이 길고 험하지만, 옛날부터 주요 물자의 유통로였기 때문에 이곳에는 항상 도적 떼가 들끓어서 행인을 괴롭혔다. 당시 도적들은 산이 깊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행인의 보따리는 물론이고, 임금에게 바치는 공납물까지 노략질했다. 단양군수는 도적들로 인해 골치가 아팠다. 관가에서 군사를 풀어 잡으려 했으나 산의 지리를 잘 아는 도적들은 험한 산으로 달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관가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와 자신이 도적들을 잡을 묘책이 있다고 했다. 할머니는 “군사를 매복시키고 있다가 제가 도둑 소굴로 들어가 ‘들자구야’라고 외치면 기다리고, ‘다자고야’라고 외치면 도둑이 모두 잠든 것이니, 그때 군사를 동원해 도둑을 일망타진하십시오.”라고 묘책을 일러주었다. 단양군수는 이 묘책을 듣고는 인접한 풍기·영춘·청풍 고을의 수령에게 도움을 청해 군사를 매복시켰다.

할머니는 도적굴 근처에서 “들자구야, 다자구야”를 외치고 다녔다. 이 소리를 들은 도적들은 할머니를 잡아 가두었다. 도적 두목 앞에 간 할머니는 “나는 두 아들이 있소, 큰아들은 ‘다자구’이고, 작은아들은 ‘들자구’요. 그런데 둘 다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 찾아다니고 있었던 거요.”라고 말한다. 두목은 할머니가 딱해 자신들의 밥을 해주며 함께 살자고 부탁했다. 할머니는 도적들이 밥 짓는 일을 도우며 그들을 안심시키고 그들을 소탕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어느 날 두목의 생일을 맞아 도적들이 밤이 깊도록 술을 마시고는 취해 곯아떨어졌다. 할머니는 큰 소리로 “다자구야, 다자구야”라고 소리쳤다. 매복해 있던 군사들은 할머니의 소리를 듣고 도적들의 거처로 들어가 그들을 소탕할 수 있었다.

관아에서는 도적을 소탕하는 데 공을 세운 할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사람들은 다자구 할머니가 소백산 산신령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양군수는 할머니 덕분으로 도적을 소탕할 수 있었던 일을 조정에 상소했다. 조정에서는 논 한 마지기와 밭 여덟 마지기를 하사하고,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3월과 8월에 제사를 지냈다. 지금도 죽령 정상에서 단양 방향으로 4㎞ 지점 좌측에 죽령산신당이 있다.

[모티프 분석]

「다자구 할머니」의 주요 모티프는 ‘신이(神異)’이다. 단양군수와 단양 사람들을 괴롭혔던 도적들을 소탕할 수 있게 한 할머니는 사람이 아니라 산신령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이야기에 나타난다. 전승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영주는 ‘산신령이 지켜주는 좋은 곳’이라는 믿음과 자부심을 드러내고자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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