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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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生活 |
영어공식명칭 | Housing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택 및 주택과 관련한 생활풍습.
[개설]
영월군은 산촌과 농촌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촌에서는 ‘ㅡ’ 형태의 집이 많았으며, 농촌지역에서는 ‘ㄱ’ 자 형이 많았고, ‘ㄷ’, ‘ㅁ’ 자 형의 집도 있었다. 가옥의 주재료는 나무와 흙이다. 난방은 구들[온돌]이 일반적이고, 벽은 중간에 수수깡으로 ‘외’를 엮고, 양쪽에 흙을 발라 만들었다. 산촌에서는 너와집, 굴피집 등과 같이 나무를 지붕의 재료로 쓴 집들이 있었으며, 벼농사가 되는 농촌에서는 짚으로 지붕을 얹은 초가집이 보편적이었다. 집 주위는 참나무나 싸리나무로 울타리를 둘렀다. 집은 대체로 기단이 높은 편이며, 부엌은 넓고 봉당과 연결되어 있어서 추울 때 부엌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영월군의 전통가옥을 지붕 재료에 따라 분류하였다.
[기와집]
기와집은 기와로 지붕을 얹은 집이다. 영월군에서는 찰흙으로 만든 검은색 기와를 많이 썼다. 그러나 전통사회에서 기와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영월군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현재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영월군 관내의 주택들이 모두 기와집이다.
1) 영월 북쌍리 고택
영월 북쌍리 고택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100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북쌍리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헛간채로 구성된 ‘ㅁ’ 자형 구조로 되어 있다. 안채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대청 기둥만 굵은 원형의 기둥을 사용한 점이 독특하다.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건넌방이 있고, 왼쪽에 안방과 부엌이 있다. 사랑채는 앞면 3칸·옆면 1칸으로 ‘一’ 자형 구조이다. 마루방·사랑방·대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방 앞쪽에는 넓은 툇마루가 있다. 대문 왼쪽에도 2칸 사랑방을 배치하였으며, 방 앞면에 툇마루가 있다. 헛간채는 안채와 사랑채에 늘려서 지었다.
2) 영월 창원리 고택
영월 창원리 고택은 산을 등지고 자리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ㄷ’ 자형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一’ 자형 헛간채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ㅁ’ 자형이다. 안채는 툇마루를 설치한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오른편에 윗방, 안방, 부엌 등이 있다. 왼쪽으로 건넌방이 ‘ㄱ’ 자형을 이룬다. 사랑채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3) 영월 김종길 가옥
영월 김종길 가옥은 팔작지붕의 ‘ㄷ’ 자 집이다. 1827년에 건립되었다고 전한다. 대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헛간, 오른쪽에는 넓은 방과 부엌이 있다.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윗방과 안방, 부엌, 사랑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건넌방과 부엌이 있다. 지붕은 홑처마에 팔작지붕 형태이다. 김종길 가옥은 2016년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다.
[초가집]
영월군에서는 전통적으로 볏짚으로 지붕을 얹은 초가집이 많았다. 초가는 단열과 보온성은 우수하나 여름철에는 벌레가 생기며 화재의 위험이 많은 단점도 지니고 있다.
초가집은 볏짚을 엮어서 만든 이엉을 밑에서부터 인다. 처음에는 뿌리 쪽이 밑으로 가게 돌리고 그 위에 이삭 쪽이 밑으로 가게 차례로 얹으며 용마루에는 볏짚을 틀어 지네처럼 엮어 만든 용마름을 덮고 그 위를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새끼로 얽어 맨다.
[너와집과 굴피집]
너와로 지붕을 인 집을 너와집이라고 한다. 영월군 산촌에서는 너와집과 굴피집도 일부 있었다. 너와는 지붕을 얹을 때 기와처럼 쓰는 재료로서, 널빤지를 쓰는 ‘나무너와’와 켜가 있는 청석판을 쓰는 ‘청석너와’ 두 가지가 있다. 너와는 지름 30㎝ 이상의 나뭇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적송 또는 전나무 등의 나무줄기에서 밑둥치와 윗부분을 잘라낸 다음 토막을 내서 사용한다. 쪼개는 방향은 생목이 서 있던 방향의 동서 방향에 평행이 되도록 한다. 지붕을 이을 때는 처마 부분에서 윗방향으로 서로 포개며 이어 올라간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10~15㎝ 정도의 무거운 돌을 얹어 놓거나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으로 지붕면에 눌러놓기도 한다. 너와집은 오래되면 2~3년마다 부식된 너와를 빼고 새것으로 바꾸어 끼우는 부분적인 교체 작업을 하여야 한다.
굴피집은 두꺼운 나무껍질로 지붕을 이은 집으로, 영월군 산촌에서 화전민들이 일부 짓고 살았다. 굴피는 참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 등의 속껍질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겉모양은 거칠어 보이나 매우 가벼우며 지붕 재료로는 20년 이상 자란 나무를 쓴다. 보통 2겹으로 끝부분이 겹쳐지도록 비늘 모양으로 이어 가는데, 지붕 처마 쪽부터 위쪽으로 잇는다. 이음이 끝나면 지붕이 비와 바람에 파손되지 않도록 길쭉한 나무 장대를 여러 개 걸쳐 놓고 지붕 끝에 묶거나 돌을 올려놓아 고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