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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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子規三疊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명준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사망한 조선 제6대 왕 단종을 추모하며 이유가 지은 세 편의 연작 시조.
[개설]
「자규삼첩(子規三疊)」은 강원도 영월에서 사망한 단종(端宗)[1441~1457]을 추모하며 이유(李渘)[1675~1753]가 지은 세 편의 연작 시조이다. 주씨본(周氏本) 『해동가요(海東歌謠)』에 수록되어 전한다.
[구성]
「자규삼첩」은 4음보 3행시 평시조 형식이다. 세 편으로 구성된 연작 시조이다.
[작품]
[가]
자규(子規)야 우지 말아 울어도 속졀업다.
울거든 너만 우지 날은 어이 울리는다.
암아도 네 솔의 들을 제면 가슴 알파 노라.[303번]
[나]
에엿분 네 님금을 생각하고 졀로 운이
하늘이 식엿거든 네 어이 울렷시리
날 업슨 상천(霜天) 설월(雪月)에는 눌로 여 운이던다.[304번]
[다]
불여귀(不如歸) 불여귀(不如歸)이 돌아갈만 못거든
에엿분 우리 님금 므스 일로 못 가신고
지금(至今)히 매죽루(梅竹樓) 달빗치 어제론 듯 여라.[305번]
[작품 해설]
[가] 자규의 울음소리를 통하여 중국 촉나라 망제(望帝)의 원한과 영월에 귀양을 온 단종의 처지를 환기하여 노래를 시작하고 있다.
[나] 시간과 공간을 넘어 원통함과 애절함을 공감하였으니 나의 뜻만이 아니라 하늘도 함께한다고 노래를 진행하고 있다.
[다] 불여귀[돌아갈 수 없음]를 반복함으로써 임금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음과 과거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음을 허무와 체념으로 노래를 마치고 있다.
[창작 동기]
주씨본 『해동가요』 발문에서 이유는 “옛날 단종대왕이 영월 매죽루(梅竹樓)에 있을 적에 자규사(子規詞)를 지었는데, 비록 여항(閭巷)의 아녀자들도 들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또한 왕손인데 적막한 묘사(廟祠)를 지키면서 청령포(淸泠浦)를 지날 때면 눈물지었다. 게다가 여기서 자규의 울음을 들었음에랴. 그래서 이 노래를 지어서 슬퍼하고 이름하여 ‘자규삼첩(子規三疊)’이라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징]
「자규삼첩」은 고사를 활용하여 촉나라 망제와 단종을 묶어 비장감을 높이고,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여 시적 상황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연작의 형식을 통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자규삼첩」은 강원도 영월군에서 단종의 흔적을 경험한 작가가 단종을 심리적으로 재정립한 문학적 초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