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에는 쉬리가 있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59
한자 東江-
영어공식명칭 There is a Shiri in the Dong-Gang Riv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근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4년 -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 저자 강기희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9년 3월 17일연표보기 -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 찬섬에서 간행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23년 -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 저자 강기희 사망
배경 지역 동강 - 강원도 영월군 지도보기
성격 장편소설
작가 강기희

[정의]

1999년 찬섬에서 간행된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배경으로 한 강기희의 장편소설.

[개설]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는 강원도 영월의 동강(東江)을 배경으로 하여 쓴 강기희(姜起熙)[1964~2023]의 장편소설이다. 동강댐 건설 추진이 정부 정책으로 논의될 무렵인 1990년대 말, 동강댐 건설 반대와 생태환경의 보존을 위하여 소설 및 연극 창작에 골몰하는 송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송구는 동강댐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과 연대하여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연극을 기획함으로써 민중의 저항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구성]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의 공간적 배경은 강원도 영월 및 정선의 동강 유역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크게는 하나의 지역을 배경 삼아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제한된 공간적 배경은 주인공의 활발한 활동과 주변 인물들의 삶, 그리고 인물들의 깊은 내면을 풍부하게 형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는 주인공 송구라는 인물의 기행(奇行)이 중심이 되다가, 주변 사람들의 과거 삶에 반영된 전두환(全斗煥)[1931~2021] 정권의 국가 폭력과 피해[사북(舍北) 사태], 동강댐 건설 추진과 동강댐 건설에 대한 민중적 저항성 등으로 구조화되고 있다.

[내용]

강원도 영월 및 정선의 동강 지역만을 배경으로 한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의 내용은 주인공 송구의 기이한 행동, 송구가 주변 사람들과 만나며 나누는 대화와 사람들의 고통스런 과거와 현재, 송구가 준비하는 연극 공연 등이 주를 이룬다. 술집을 운영하며 겨우 먹고 살아가는 용탄댁을 애인으로 둔 주인공은 과거 대학 강사를 하였던 엘리트이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영월에 와 거지와도 같은 행색으로 밥도 얻어먹고, 산에 가서 땅꾼처럼 뱀도 잡는 등 겨우겨우 살아간다. 겉모습이야 이렇듯 초라하지만 사실 송구는 소설을 쓰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극 내용은 동강댐 건설 반대 및 환경파괴 정책에 대한 풍자이다. 그즈음 동강댐 건설 역시 추진된다는 정부 발표도 이어진다. 그러한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이 과거에 겪었던 사북 사태의 피해와 거기에 얽힌 국가 폭력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러한 일이 동강댐 건설과도 맥이 닿아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특징]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는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강원도 영월 및 정선의 동강 유역으로 한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공간적 이행을 통하여 여러 지역과 삶을 만나는 과정이 없기에 주인공의 행동과 주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이 풍부하게 형상화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아울러 그러한 서사 전개 과정에서 동강댐 건설 강행을 보이는 정부의 일방적 태도는 1980년대 초의 사북 사태와 연관 지어진다. 과거 사북 사태 때 공수부대가 투입되어 광부들 및 지역 여성들에게 가한 폭력이 언급되는데, 특히 군인들이 행한 성폭력을 폭로하는 대목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전두환의 신군부가 자행한 민간인 학살과 폭력으로도 연결된다. 이러한 역사적 연계성은 작품 속에서 동강댐 건설에 반대하는 풍자적 연극 공연을 올리는 주인공 송구가 현실을 새롭게 깨달아 가는, 즉 성장의 서사를 이룩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는 장편소설이지만 공간적 배경의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오히려 주인공이 주변의 인물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행적이 풍부하게 형상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충분한 풍속 묘사로 작품 읽기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동강댐 건설 관련 논란이 한창이던 1990년대 말 출간된 작품이지만,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비판하기보다는 사회적 소수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이 기층 민중의 삶을 충분히 보고 겪는 과정을 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국가 폭력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 내고 있어 문학적 형상성을 갖추는 데 충분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3.08.02 현행화 [상세정보] 저자 몰년 시기/일시 추가 [개설] 강기희(姜起熙)[1964~] → 강기희(姜起熙)[196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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