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90
한자 金-
영어공식명칭 Kim-Satga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근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3년 8월 1일 - 『김삿갓』 저자 고은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5년 9월 16일연표보기 - 『김삿갓』 풀빛에서 간행
권책 3권
성격 역사소설
작가 고은

[정의]

1995년 간행된 강원도 영월 출신의 시인 김삿갓의 일대기를 다룬 고은의 역사소설.

[개설]

『김삿갓』은 강원도 영월에서 성장한 후 조선팔도를 방랑하며 수많은 풍류시를 남긴 김병연(金炳淵)[김삿갓, 1807~1863]에 관한 역사소설이다. 총 3권으로 출간된 『김삿갓』의 작가는 주로 시인으로 활동한 고은(髙銀)[본명 고은태(髙銀泰), 1933~]이다. 고은의 주관적 시선과 김병연[김삿갓]에 대한 입장을 바탕으로 창작되었기에 김병연의 일대기 못지않게 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상황이 풍부하게 묘사되고 있다. 또한 김병연이 유람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사연을 충실하게 묘사함으로써 김삿갓뿐만 아니라 당대 사람들의 의식과 삶을 풍부하게 그려 내고 있다.

[구성]

『김삿갓』김병연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역사소설이며,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의 목차는 ‘적벽’, ‘출분’, ‘낙백’, ‘다시 출분’, ‘금강산’이다. 2권의 목차는 ‘북관’, ‘변방의 밤’, ‘출몰’, ‘춘곤’, ‘백두산 이전’이다. 3권의 목차는 ‘여수천리’, ‘서도왕래’, ‘할아버지를 찾아서’, ‘절관서행’이다. 『김삿갓』의 서사 전개는 김병연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지 않고, 전라남도 화순에서의 종명(終命) 서사를 먼저 제시한 이후 전국 유람을 두루 소개하다가 마지막에는 한양에서 다시 강원도 영월에 돌아갈 마음을 먹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런 점에서 『김삿갓』은 작가의 말처럼 “이것은 미완이기도 하다.”

[내용]

『김삿갓』의 서사는 김병연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김병연을 그려 낸 여러 다른 작품들과는 또 다른 측면이다. 김병연은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에서 종명(終命)하였는데, 고은은 이 부분을 소설의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호남의 풍류 정신과 민중의 해학과 저항성에 주목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은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조선 후기 사회의 특성을 먼저 충분히 설명한 다음 김병연의 일대기를 본격적으로 그려 나간다.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하여 황해도 곡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야기가 펼쳐지고, 김병연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洪景來)[1771~1812]의 난 때 투항하고 격문까지 써 주었던 사실이 발각되어 참수형을 당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사건은 김병연의 가족을 강원도 영월로 숨어들게 만든 사건이다. 영월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내며 성장한 김병연은 영월에서 치러진 백일장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한다. 하지만 김병연은 자신의 집안 내력을 모르고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를 썼고, 자신이 김익순의 후손임을 알게 되면서 엄청난 자책에 빠진다. 이를 계기로 김병연은 자신이 과거 시험에 합격을 하여도 관직을 제수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고민 끝에 방랑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 방랑의 이야기가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병연은 금강산을 거쳐 함경도, 한양과 경기도, 평안도, 백두산 자락, 황해도, 경상도, 제주도, 전라도 등지를 두루 유람한다. 가는 곳마다 시를 써 남기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다. 『김삿갓』의 마지막 부분은 한양에서 유람하다가 다시 영월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로 정리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완성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특징]

『김삿갓』은 다음의 특징이 있다. 첫째, 김병연을 둘러싼 정황 설명과 묘사가 풍부한 것이 특징적이다. 둘째,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앞세우는 대목이 많아 작중 상황을 파악하도록 배려하여 놓았다. 셋째, 김병연의 삶뿐만 아니라 김병연이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을 풍부하게 묘사함으로써 김병연 한 개인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넷째, 김병연이라는 한 인물의 일대기이기는 하지만, 그 인물의 일생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에 따라 시간 순서를 뒤섞어 놓았다. 다섯째, 전라남도 화순에서의 종명에 관한 이야기부터 소설을 시작하면서 호남의 풍류와 민중의 역사성을 주목하면서 서사가 시작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국 현대문학사에 중요한 시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고은이 자신과 성향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조선 후기 시인 김병연의 삶과 시를 그려 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작품의 시작 부분을 전라남도 화순에서의 종명으로 설정함으로써 김병연의 가치를 좀 더 강인한 민중성과 넓은 역사적 맥락에서 사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삿갓뿐만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한 충실한 묘사를 통하여 당시 민중을 비롯한 인간 개개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사유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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