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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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Grilled Belted Beard Grun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옥승현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금풍쉥이를 석쇠에 구운 향토음식.
[개설]
금풍쉥이는 농어목 하스돔과의 바닷물고기로, 경상남도에서는 꾸돔, 전라남도 일부 섬지방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린다. 여수에서는 아름답게 생겼다고 하여 꽃돔, 맛이 좋아 남편에게는 아까워서 안 주고 샛서방에게만 몰래 차려준다 하여 샛서방고기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25~30㎝이고, 몸높이가 높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빛깔은 회갈색이며, 머리에서 꼬리까지 6개의 폭넓은 흑색 가로띠가 있다. 몸은 빗 모양의 강한 비늘로 덮여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두껍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 온대성 어류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봄이 되면 중국 연안 및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이동하여 여름철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남해에서는 주로 6~8월에 잡힌다. 비늘이 강해서 칼날이 잘 들지 않을 정도이고, 살은 희다. 깊은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뼈가 세고 굵어서 살은 많지 않지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구이 등으로 먹으며, 내장과 머리까지 먹는 것이 보통이다.
[연원 및 변천]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여수 관내를 순시할 때이다. 당시 관청에 딸려 있던 관기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 생선이 상 위에 올랐다. 이순신 장군은 생선을 맛있게 먹고서 그 이름을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자 이순신 장군은 당시 관기로 있던 ‘평선’의 이름을 따서 “이제부터는 이 고기를 평선이라 불러라!” 하고 명하였다.
이렇게 해서 이 물고기의 이름은 평선이가 되었다. 이후 여수 사람들은 구운 평선이가 더 맛이 좋다 하여 ‘군평선이’라 부르게 되었고, 어부들이 군평선이를 ‘금풍생이’ 또는 ‘금풍쉥이’ 등으로 부르면서 군평선이 대신 금풍쉥이가 되었다.
[만드는 법]
금풍쉥이를 깨끗이 손질하여 어슷하게 칼집을 넣는다. 석쇠를 달구어 준비해 놓은 금풍쉥이를 얹고 굵은 소금을 뿌려 가며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그 위에 간장, 실파,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