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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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甲午改革 |
영어음역 | Gabogaehyeok |
영어의미역 | The Gabo Reform of 1894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강윤정 |
[정의]
1894년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안동 지역에서 추진되었던 국정 개혁 운동.
[개설]
갑오개혁은 1894년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추진된 근대화 운동으로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그리고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탈한 갑오변란(甲午變亂)과 같은 정치적 사건을 배경으로 시행되었다. 3단계에 걸쳐 추진된 갑오개혁은 정치·관료·사회·신분·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특히 안동과 관련하여 주목할 점은 지방 제도의 개편과 신분제의 폐지이다.
[경과]
갑오개혁으로 지방 제도의 개편이 이루어져 종래의 전국 8도가 23부 337군으로 재편되었다. 경상도의 경우 진주·대구·동래·안동에 부(府)가 설치되어 관찰사가 파견되었다. 이로써 안동은 경상도 북부 지역의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안동부가 관할하였던 지역은 17개 군으로 안동군·청송군·진보군·영양군·영덕군·영해군·청하군·영천군·예안군·봉화군·순흥군·풍기군·함창군·용궁군·예천군·문경군·상주군이었다. 지금의 행정구역으로는 안동시·예천군·영주시·봉화군·영덕군·청송군·영양군·상주시·문경시·포항시의 일부이다.
조선시대의 신분 구조는 양천(良賤)과 반상(班常)의 이원적 구조를 기초로 하면서도 복잡한 내부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즉 반·상·천에 해당하는 양반·상민·노비의 3대 신분이 신분 구조의 주요 바탕을 이루면서도 중인·서얼·향리 등 반상의 중간 신분층에 해당하는 신분들과 백정·재인(才人) 등 양천 사이의 신양역천(身良役賤)에 해당하는 신분들이 폭넓게 존재하였다. 이 가운데 법제상으로 양인에 속하는 양반 신분은 15~16세기에 이미 지배 신분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여 양반제를 확립하고 이를 양천제와 함께 신분 구조의 기본 원리로 정립하였다.
갑오개혁을 계기로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신분제는 법제적으로 폐지되었다. 신분제 폐지 법령은 그 자체만으로 볼 때 근대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획기적인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법령에 의해 신분제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 공간에서 즉각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조선시대에는 신분이 법에 의해 규제되는 법제적 신분(노비·서얼·향리 등)은 물론 그와 함께 사회적 관습에 의해 구분되는 사회적 신분(양반·상민·중인 등)이 존재하였다.
[의의와 평가]
근대 이행기 봉건적 잔재였던 신분제의 완전한 해체는 법제적으로는 가능했지만 사회적 신분은 여전히 존속되고 있었다. 특히 안동 지역은 동성 반촌을 중심으로 한 촌락 사회에서 양반이라는 사회적 신분이 소멸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