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위하여 또는 사회적·정치적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단적으로 전개하는 일체의 행동.

[개설]

안동 지역의 시민운동은 각종 단체를 중심으로 산발적이고 단기적인 형태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1980년대 후반부터 전개된 대표적인 시민운동은 생명의 공동체 운동, 안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활동, 안동YMCA의 활동을 들 수 있다.

[생명의 공동체]

생명의 공동체 운동은 1989년 천주교 안동교구 중심으로 펼쳐진 생활 속의 생명 운동이자 시민 주체성 회복 운동이다. 물질 중심의 가치관, 소비 중심의 가치관, 경쟁 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 생명 자체의 존엄성을 중심으로 하는 생명의 가치관, 공생의 가치관에 의한 삶의 변화 추구를 목적으로 하였다.

안동 지역에서는 1990년 3월 안동 생명의 공동체를 결성하면서부터 본격화되었고, 이후 영주·점촌·상주·예천 등에 공동체가 결성되었다. 안동 생명의 공동체 운동은 생활양식 변혁과 생태계 살리기, 건강한 생산과 소비 생활, 먹을거리 공동 구매와 판매, 공해 추방 운동, 공동체 간의 유대 강화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안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일명 경실련)은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와 경제 정의의 안정적 유지를 목적으로 1989년 7월에 결성하고 사회적·정치적 부정부패 추방, 건전한 시민 의식의 고양, 빈부 격차 해소, 건전한 생산 활동의 활성화를 주요 활동 목표로 삼았다.

안동에서도 1993년 12월 안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 준비 모임, 1994년 10월 24일 발기인대회에 이어 1995년 2월 11일 창립총회를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창립총회 이전에도 수질조사단, 의정참여단 등을 구성하여 활동하였다.

창립 이후 안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95년 6·27선거 및 지방 자치와 관련한 시민 설문 조사(3~5월)와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활동(5~6월)을 통하여 공명선거 환경 마련에 주력하였다.

환경 운동과 관련해서는 안동 주변 주요 하천(반변천·길안천·낙동강)의 수질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생태 지도를 발표하였고, 환경 공동체 교육 및 환경 사진 전시회(4~6월)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교통 관련 사업으로는 시민 교통 의식 조사, 교통 문제에 대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 밖에 안동 지역 부정부패고발센터를 개설(10월)하여 운영하였고,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9월)하기도 했다.

[안동YMCA]

안동YMCA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안동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현안의 책임 있는 해결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는 시민운동 단체이다. 안동YMCA는 1955년 창립된 뒤 정치적 격변기를 겪으면서 잠시 활동을 멈추었다가 1967년 4월 15일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0년대까지 대부분 교회 중심으로 자체 회원 강화 및 확대 활동에 중점을 두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 사회교육 사업과 사회체육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1978년 10월 어린이 Y미술교실, 토요성서강좌, 시민논단, 싱어론, 꽃꽂이강습회 등을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시민 사회 개발 운동에 중점을 두어 1988년 7월 7일 양담배 불매 운동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1994년부터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과 농업 희생 대책 공청회 등을 필두로 시민운동의 발판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안동YMCA는 유아교육 활동, 청소년 활동, 사회교육 및 문화교육 사업, 시민 사업 활동 등으로 나누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