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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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堂 |
영어음역 | Mudang |
영어의미역 | Female Shaman |
이칭/별칭 | 점바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무속 의례를 집전하는 전문 직능자.
[개설]
무당은 신령과 단골을 중개하여 인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무속의 종교 전문가이다. 이를 ‘점바치’라고도 한다. 흔히 무당이라 하면 격렬한 엑스터시를 전제로 하여 춤과 노래로서 신령을 초빙하고 또한 놀려서 인간 문제를 풀어버리는 선굿의 종교 직능자를 연상한다. 안동 지역에서 현재 무(巫)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단법인 대한경신연합회에 소속되어 있거나 정토종·진종·미타종·법화종 등 불교의 한 교파에 소속되거나 조계종이나 태고종 등에 소속되어 있다. 또한 아무런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서 수행과 무업을 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한경신연합회 안동지회]
대한경신연합회는 1971년 서울에 본부를 둔 개인단체로 결성되었다가 1997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다. 대한경신연합회 안동지회의 회원은 정회원과 준회원을 포함해서 1998년 4월 현재 256명에 이른다. 안동 지역에서 전출입하는 유동인구는 약 50여 명에 이르며, 이들에 대해서는 상세한 파악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정회원은 현재 본격적인 무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말하며, 전체 회원의 약 반수에 이른다. 준회원은 내림굿을 하였더라도 무업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또한 준회원은 대부분 본격적인 무업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무구를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이들은 무업으로써 생계유지가 곤란하기 때문에 일반 사회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회원의 파악과 가입은 자발적으로 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원들의 신고에 의해 가입하도록 권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회원들은 매월 1,000원의 회비를 지불하게 되어 있으나, 회비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대한경신연합회 안동지회에서는 조직이 결성된 197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안동민속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단 정회원이 되면 이 행사에 동참할 자격이 부여된다고 한다. 또한 경조사나 법률적 문제의 발생 등에서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이점도 지닌다.
회원들 가운데 남성은 약 20여 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여성이 무(巫)가 되는 경향이 많은 것은 그들의 약한 사회 적응력과 불안한 생활환경, 소외된 인성 등에 기인한다고 한다. 또한 이들 가운데에는 무녀가 되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내림굿을 한 후 무녀가 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즉 이들은 무를 직업으로 갖기 위해 주역이나 당사주 등을 공부하여 무업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2~3년 정도의 무업을 한 후 생계 곤란이나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다시 사회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특징]
1. 강신무
안동 지역에는 세습무는 거의 없고 모두가 강신무이다. 그러나 세습무이면서 강신무인 경우는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의 세습 기간은 2~3대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연속적인 세대가 아니더라도 윗대 조상들 가운데 무업에 종사했던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10명이 굿을 하면 5~6명일 정도로 많다.
즉 그들의 조상들 가운데 무녀가 있었음은 내림굿을 할 때 무녀들 사이에 사용하는 은어인 “서낭당에 빌었다”, “불 켜고 빌었다”, “불당골(신령님이나 부처님이 계신 곳의 지명임)에서 독불했다(혼자 기도함)”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림굿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무가 훌륭하게 무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2. 개별 활동
현재 안동 지역의 무는 무업을 행할 때 거의 개별적 활동 양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1950~60년대까지는 대부분 ‘단골네 무당’이라고 하여 한 마을에 한 명 정도만 존재하면서 관할 구역 내의 종교적 사제자로서 활동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무를 찾아볼 수 없다.
3. 조상신
안동 지역 굿의 특징은 조상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조상신을 불러들이는 것을 ‘조상 대잡이’라고 하는데 “선망조상, 후망조상 안 부르면 굿이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할 정도로 굿을 행할 때 반드시 대를 잡고 조상신을 청한 후에 행하게 된다. 선망조상은 5대 이상을, 후망조상은 4대 이하의 조상을 의미한다.
4. 앉은굿
앉은굿 또한 안동 지역 굿의 특징이기도 하다. 북과 징 등의 악기만을 동원하여 앉은굿을 행하는 것을 “동당거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안동 지역의 무는 정적(靜的)이면서 간소한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부터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즉 60대 이상의 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굿을 할 정도이다. 심지어는 작두를 타기도 하면서 장구·꽹과리·화려한 옷차림·화려한 의상과 음악소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