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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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泉-名師-杜舞嶺 |
영어의미역 | Dumuryeong Pass Which Maked Yeongcheon Spring Water and Notable to Danc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서 영천과 두무령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서 주민 강대각(남, 62)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1년 지식산업사에서 출간한 『설화작품의 현장론적 분석』에 수록하였다. 이후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재수록하였다.
[내용]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서 학가산 쪽으로 가다 보면 ‘신령 령(靈)’자에 ‘샘 천(泉)’자를 쓰는 영천리가 있다. 옛날에 선비들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영천리를 지나갔는데, 목이 마르면 영천리에서 샘솟는 물을 먹었다. 물맛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영천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또 그 위로 가다 보면 두무령이 있는데, 두무령에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두사춘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두사춘은 묘 터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사람들이 학가산에 좋은 묘 터가 있다고 말하여 가서 보니 정말로 묘 터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자리가 있었다. 그래서 두사춘이 묘 터를 보고 춤을 덩실덩실 추었는데, 이렇게 춤을 추었다고 하여 그곳을 두무령(杜舞嶺)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자로는 ‘막을 두(杜)’자에 ‘춤출 무(舞)’자를 쓴다. 두무령의 유래에 대하여 다르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조 중엽 지리학에 밝은 맹사성이라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며 “묘 터가 아주 좋다”면서 춤을 추었다 하여 두무령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모티프 분석]
「물맛 좋은 영천과 명사를 춤추게 만든 두무령」의 주요 모티프는 ‘물맛 좋은 영천’과 ‘묘 터에서 춤을 춘 두사춘’, ‘묘 터에서 춤을 춘 맹사성’이다. 신령스런 샘의 물맛이 유명해서 영천이라 불린다는 이야기 뒤에 바로 이어서 두무령이란 지명과 관련된 신이한 유래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명유래담이다. 특히 묘 터가 좋아 춤을 추었다는 대목, 그리고 별다른 관련도 없는 맹사성을 끌어들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유명한 사람을 거명함으로써 이야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