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에 속하는 법정리.

[자연환경]

안동에서 청송으로 넘어가는 가래재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뒤로 아기산이 솟아 있고,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일부가 수몰되었다.

[현황]

갈전교를 지나 가래재를 오르기 전 오른쪽에 난 도로를 따라 3㎞가량 들어간 동쪽에 있다. 2008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14,326,896㎡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총 128세대에 263명(남자 136명, 여자 12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고천1리·고천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다. 양지마, 독점, 평지마, 모시골, 어신골, 덜갱이, 다릿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었으나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양지마와 독점, 다릿골은 수몰되었거나 일부만 남았다. 일부 땅이 남아 있는 다릿골에는 고분군이 있다.

자연마을인 평지마[일명 평촌(坪村)]는 넓은들 가운데 있는 평화스러운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국도에서 고천리로 가는 지방도로 들어서 처음 만나는 마을이다. 마을 중앙에는 고천리에서 유일한 예배당이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지방도를 경계로 하여 예배당이 있는 동쪽은 고천2리, 서쪽은 고천1리에 속하지만 마을에 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발생하면 양쪽 주민이 합세하여 행사에 참여하거나 일을 해결한다.

독점[일명 독굴, 도구리(陶邱里)]은 옹기를 만들기 위한 독굴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어 주민들이 평지마 위쪽에 새 터전을 마련하였는데 마을 이름을 새터라고 한다. 수몰 전의 지명을 따서 독점이라고도 한다. 어신골[일명 어사(於仕)]은 고천1리 평지마에서 1㎞ 남짓 떨어진 마을로 고천2리에 속한다. 마을의 지세가 선비를 많이 배출할 형국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1700년 경 류선호(柳宣鎬)라는 선비가 은거하였던 곳이므로 어신골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모시골[일명 정곡(艼谷)]은 어신골에서 동쪽으로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모시를 많이 생산하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모시풀을 키우지 않는다. 마을 뒤쪽에 못을 조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덜갱이[일명 덕강(德江)]는 고천리의 남쪽에 있는 마을로 고천2리에 속한다. 옛날 신선이 현몽하여 우물터를 정해주고 이 우물물을 마시면 마을이 성하고 자손이 번창할 거라고 예언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인심이 온후하고 인덕(人德)을 갖춘 마을이라는 뜻도 있다.

다릿골은 독점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부터 피난처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마을 한가운데 안심사(安心寺)라는 절이 있는데 옛날 이 절을 세울 때 안씨(安氏) 성을 가진 사람이 세워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천리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